포스코, 고로 3기 정상화했지만…압연 등 후공정 라인 복구 더뎌

입력 2022-09-13 17: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피해액 1조2000억 넘겨…완전복구 언제될지 몰라 피해액 더 커질 듯

▲포스코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당해 가동이 중단된 포항제철소 고로(용광로) 3기의 가동이 모두 재개됐다고 13일 밝혔다. 또 일부 제강공장의 정상 가동으로 철강 반제품 생산도 시작됐다. 사진은 포항제철소 2연주공장 철강반제품인 슬라브 생산 모습. (연합뉴스)
▲포스코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당해 가동이 중단된 포항제철소 고로(용광로) 3기의 가동이 모두 재개됐다고 13일 밝혔다. 또 일부 제강공장의 정상 가동으로 철강 반제품 생산도 시작됐다. 사진은 포항제철소 2연주공장 철강반제품인 슬라브 생산 모습. (연합뉴스)

태풍 힌남노 피해를 본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49년 만에 발생한 초유의 사태로 13일 기준 1조 원을 훌쩍 넘긴 누적 피해액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포항시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포항제철소 1조2000억 원 등 총 포항철강공단 내 피해액이 1조80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포항제철소는 매일 500억 원에 가까운 매출 손실을 내는 것으로 집계된다. 포스코 측은 12일 4고로와 2고로를 정상 가동하는 등 포항제철소 고로 3기 모두 정상화했다. 일부 제강공정도 정상 가동하면서 슬라브 등 철강반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문제는 후공정인 압연 라인의 큰 피해다. 압연 라인은 열과 압력을 가해 용도에 맞게 철을 가공하는 작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80%가량 압연 라인 배수 작업을 완료했다”면서도 “완전한 복구는 한 달, 6개월이 걸릴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 측은 “피해로 인해 작업하지 못하는 압연 라인 물량에 대해선 일부 광양제철소로 옮겨 작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완전한 복구에 생각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고, 정확한 피해액 집계와 매출 영향도 복구가 끝나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포항제철소 조강 생산량은 1685만 톤(t)으로 국내 전체 생산의 35%를 차지했다. 제품별로는 후판 338만 톤, 냉연 및 선재 각각 291만 톤, 274만 톤, 열연 220만 톤이다. 전기강판과 스테인리스스틸(STS)은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된다.

포스코는 철강수급 안정화 및 고객사 피해 최소화를 위해 13일부터 비상출하대응반을 가동한다. 보유 중인 재고의 신속한 출하로 고객사 수급 안정화에 최우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포스코는 수리일정 조정 등을 통해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체제로 전환하고, 고객사 긴급재는 광양제철소 전환생산을 통해 우선 대응할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는 추석 연휴 기간 제철소 복구를 위해 일 평균 8000명, 총 3만여 명의 인력을 복구작업에 투입했다. 특히, 전기 수리 기술자에 일당 125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공고를 내는 등 외부 인력을 긴급 수혈하는 등 복구에 여념이 없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다 상술인건 알지만…"OO데이 그냥 넘어가긴 아쉬워" [데이터클립]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백신 음모론’ 펼친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 임명
  • 삼성전자, 'CES 2025' 최고 혁신상 4개 포함 29개 대거 수상
  • 北 김정은, 자폭공격형 무인기 성능시험 지도…‘대량 생산’ 지시
  • 韓 환율관찰 대상국 재지정…“국내 채권시장 최악의 시나리오, 환율 상향 고착화”
  • “증거 인멸 우려” 명태균·김영선 구속…검찰 수사 탄력
  •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오늘 일본과 B조예선 3차전…중계 어디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5 09:0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474,000
    • -2.76%
    • 이더리움
    • 4,363,000
    • -3.54%
    • 비트코인 캐시
    • 594,500
    • -4.42%
    • 리플
    • 1,112
    • +14.05%
    • 솔라나
    • 299,700
    • -1.48%
    • 에이다
    • 828
    • +1.1%
    • 이오스
    • 777
    • -1.02%
    • 트론
    • 251
    • -1.18%
    • 스텔라루멘
    • 186
    • +5.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250
    • +0.11%
    • 체인링크
    • 18,530
    • -3.04%
    • 샌드박스
    • 390
    • -3.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