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 8만 원도 위태…컨센서스도 22% 하향

입력 2022-09-13 15:18 수정 2022-09-14 08: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증권사 평균 목표가 3개월 새 13% 하향…영업이익 전망치도 21.8% 감소
“내년 하반기 메모리 업황 반등”…“삼성전자 PBR 저점 주가 하방 경직성 강해”

10만619원 → 9만7304원 → 9만2000원 →8만342원. 1년 전, 올해 초, 3개월 전, 그리고 현재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추이다. 8만 원을 웃돌던 주가는 숫자를 하나씩 거꾸로 세어가더니 ‘5만전자’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컨센서스도 대폭 하향조정됐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환율효과를 상쇄시키며 실적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목표주가 3개월 새 13% 하향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8만342원이다. 6월 9만 원대에서 하향조정이 계속되며 8만 원 마저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목표주가는 3개월 새 13% 낮아졌다. 연초(9만7304원) 대비로는 17% 낮춰졌다.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주가괴리율’도 점점 벌어지며, 올해 초 24%에서 45%로 확대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26% 하락했다. 주가 추락에 괴리율이 커진 것이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13조4636억 원으로 3개월 전 예상보다 21.80%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지속되는 원·달러 약세로 매출액 개선 효과는 있지만, 반도체 부문의 수요 약세로 출하량과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분기 디램과 낸드 비트 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 생산량 증가율)는 수요 부진으로 각각 전 분기 대비 4%, 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램과 낸드 가격도 전 분기 대비 13%, 17%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4분기 기대감도 낮아질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TV 출하량 목표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생산 원가는 오른 반면,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소비 여력은 둔화하고 있다. 이런 기조는 더욱 강화되며 부품 사업부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관건은 반도체 업황 개선

올 하반기와 내년 업황을 두고선 전망이 엇갈리지만, 반도체 불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76.7%가 현대 반도체산업을 위기로 진단했고, 58.6%는 이 위기가 내후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 효자품인 반도체는 26개월 만에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8월 반도체 수출은 108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8% 줄었다. 반도체 재고량도 쌓이고 있다. 반도체 가격 하락세 지속을 예상한 고객사들이 재고 확보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디램과 낸드 현물가는 내년 초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 불확실성도 반도체 업황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1년 전과 달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이 심해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여기에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다만, 메모리반도체 업황 주기가 3~4년에서 1~2년으로 짧아지면서, 단기간에 부진을 극복하고 호황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중 메모리 업황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며 “업황 회복은 IDC업체들의 구매 회복에 기인한다. 내년 수요 시장의 핵심은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최도연·남궁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대형주의 추세적인 랠리는 빠르면 2023년 1분기 초, 실적 반등 시점은 2023년 중반경으로 예상한다”라며 “그러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Trailing PBR) 저점에 위치하기 때문에 하방 경직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017,000
    • +3.64%
    • 이더리움
    • 4,432,000
    • +0.05%
    • 비트코인 캐시
    • 604,000
    • +1.51%
    • 리플
    • 814
    • +0.25%
    • 솔라나
    • 294,500
    • +3.12%
    • 에이다
    • 813
    • +0%
    • 이오스
    • 781
    • +5.83%
    • 트론
    • 231
    • +0.43%
    • 스텔라루멘
    • 154
    • +2.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100
    • +1.34%
    • 체인링크
    • 19,480
    • -3.56%
    • 샌드박스
    • 409
    • +3.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