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찰스 3세 접견 후 19일 엘리자베스 국장 참석
20일 유엔 총회 참석해 첫 기조연설 "한국 역할 전달"
국장ㆍ총회서 주요국들과 교류하고 양자회담도 추진
첫 한일회담에 IRA 조율할 한미회담 등 협의 중
캐나다 찾아 정상회담해 배터리 광물 투자 등 경제외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5박 7일 간 일정으로 영국·미국·캐나다를 순방한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국장에 참석한 뒤 미국 뉴욕으로 이동,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동맹국과의 연대 강화와 경제외교 확대를 위해 미일 정상은 물론 캐나다 총리와의 양자 회담도 추진 중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영국 런던에서 19일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다”며 “(또)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다. 20일 기조연설이 예정돼있고 주요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과 유엔사무총장과의 면담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번 순방의 목적은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과의 연대 강화와 경제외교 기반을 확대하는 데 있다”며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지도자들이 총집결해서 이들과 자연스럽게 만나고, 순방 하이라이트인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국제현안 해결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의 역할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기조연설에 대해 “범지구적 도전을 대처하는 데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며 “더불어 대북 메시지도 빠질 수 없다. (윤 대통령이 앞서 거듭 제안했던) 담대한 구상을 다시 한 번 강조할 수 있겠고, 북한이 중대한 전환적 시점에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비핵화를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어 “경제외교는 경제 성장동력 확보와 첨단산업의 국제협력 증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영국과 미국에 이어 방문하는 캐나다와의 협력에 역점을 뒀다. 윤 대통령은 캐나다와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그는 “(순방하는) 캐나다는 제2의 광물자원 공급국이자 2차 전지와 전기차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생산국”이라며 “게다가 AI(인공지능) 선진국으로서 산업 혁신을 주도하고 있고, 우리 기업은 배터리 분야에서 캐나다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캐나다뿐 아니라 유엔 총회에서 미국·일본과의 양자회담도 추진 중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일본과의 양자회담일지, (참석 정상이) 플러스가 될지 모르지만 현재 회담을 추진 중이고 확정은 안 됐다”며 “그 외에 미국과 여타 다른 국가들도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과의 양자회담에 대해 이 고위관계자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관해 한미일 안보실장 회담에서 미국 측이 상세히 들여다보겠다고 해 현재 보는 중”이라며 “중요한 사안으로, 양자회담이 (전기차 보조금 배제 문제 등을 조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영국의 새 국왕인 찰스 3세와의 접견은 엘리자베스 여왕 국장 전날인 18일 이뤄진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엘리자베스 여왕 국장에 동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