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은 지난 7일 한림대학교 일송아트홀에서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 신규사업’ 킥오프(kick-Off) 행사를 열고 뇌출혈 환자 진단과 ‘클라우드 기반 뇌출혈 비대면 협진 플랫폼’ 개발 등 연구를 본격화한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이번 정부 과제 선정으로 2025년 12월까지 총 3년 9개월동안 정부로부터 22억5000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고 8일 밝혔다.
정부 과제를 통해 의료 소외지역에서 발생하는 뇌출혈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EMR 연계 뇌출혈 통합솔루션을 탑재하고 비대면 협진 플랫폼 선도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연구책임자 신경외과 전진평 교수)은 웨어러블 의료기기 전문 업체인 씨어스테크놀로지와 공동연구팀을 구성해 개발한다.
과제는 △인공지능 기반 EMR 연계 뇌출혈 통합 솔루션 엔진과 비대면 협진 시스템 연동 기술 개발 △영상통화 및 보안메시지를 활용한 클라우드 기반 다자간 비대면 협진 플랫폼 개발 △거점병원-취약병원 간 협진 네트워크 기반 실제 뇌출혈 환자 대상 비대면 협진 플랫폼의 임상적 유효성 확보 △클라우드 기반 비대면 협진 플랫폼의 고도화 및 실용화 모델 제시 등을 목표로 한다. 또한 SK㈜ C&C는 이번 사업에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한민국의 대규모 의료기기 개발 프로젝트로 기술개발부터 임상 및 인허가까지 의료기기 개발의 전주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과제는 씨어스테크놀로지·SK㈜ C&C·강원도와 함께한다.
강원도는 의료소외지역으로 치료가능 사망률(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못해 숨지는 환자)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서울에 비해 병·의원 간 접근성도 11.5배나 낮아 뇌출혈이 발생하면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러한 이유들로 거점병원과 의료 소외지역 병원 간 의료자원을 연계한 뇌출혈 비대면 협진 플랫폼 기술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이 추진하는 기술이 개발되면 의료서비스 취약지역인 강원도에서 발생하는 뇌출혈 환자의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고 빠른 자동진단과 치료 그리고 뇌출혈 환자의 생존율 상승·후유장애 감소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을 통해 뇌출혈 의료격차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과제 책임자인 전진평 교수는 “클라우드 기반 뇌출혈 비대면 협진 플랫폼 개발을 통해 강원도는 물론 향후 전국의 뇌출혈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준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장은 “이번 범부처전주기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정밀의료를 기대하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병원 차원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며 “이번 사업이 미래 의학에 한 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