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연휴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가능성이 큰 추석 연휴에 대비해 25일까지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한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양돈농장에서는 2020년 이후 강원도에서만 돼지열병이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야생 멧돼지 돼지열병의 경우 충북과 경북까지도 확산되고 있어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통상 추석 연휴 기간에는 차량과 사람의 이동이 증가해 돼지열병이 퍼질 가능성이 높다. 2020년과 2021년에도 추석 이후 강원도 화천과 인제 양돈농장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특별대책기간에 관계기관과 생산자단체와 함께 상황 근무반을 편성해 24시간 운영체계를 유지한다. 또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귀성객 출입 자제, 농장 소독강화, 축산인 모임 자제 등의 방역수칙을 안내한다.
아울러 농장 출입차량 2단계 소독, 축산차량 농장 출입 전 소독, 부출입구 진입 통제 등 방역조치를 의무화한다. 30일까지는 모든 양돈농장에서 매일 농장 주변과 내·외부를 소독하도록 할 예정이다.
돼지열병의 확산 경로가 될 수 있는 충북 옥천·영동, 전북 무주, 경북 김천에서는 겨울철까지 야생멧돼지를 집중적으로 포획한다.
박정훈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돼지열병 발생 가능성이 큰 추석 휴 기간에 귀성객은 양돈농가 방문을 자제해 달라"며 "양돈농가에서는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꼼꼼히 실천하고 농장 출입차량 2단계 소독 등 차단방역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