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7일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를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특별재난지역은 피해조사와 절차가 필요하지만 포항 같은 경우 일견 보더라도 선포가 가능한 지역으로 판단된다”며 “최대한 빨리 절차를 밟아 선포하도록 해야 할 것이고, 재난지원에 필요한 특별교부금 같은 걸 오늘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보고 즉각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실종된 8명 중 2명이 구조되고 6명은 사망했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포항을 찾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포항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침수된 차량을 꺼내오려 주민들이 들어갔다가 참사를 겪게 돼 대통령으로서 밤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기적적으로 두 분이 구출돼 생명과 삶의 위대함과 경의를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최초 구조자가 나왔을 때 대통령실을 통해 “기적 같은 일”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날) 국무회의를 마치고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포항에 가 이재민과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피해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에 이어 윤 대통령도 포항 피해현장을 직접 찾는다는 것이다. 같은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포항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