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새벽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이날 새벽 통영시 산양읍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간 가운데 경남 통영에서 초속 43.1m(시속 155㎞)의 가장 센 바람이 관측됐다. 기상청의 자동기상관측장비는 오전 2시 50분 이후 작동을 멈췄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6일 오전 4시 50분쯤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해 시간당 50㎞의 빠른 속도로 북동쪽으로 움직여 부산을 지나 7시 10분쯤 울산 앞바다로 진출했다.
이날 오전 6시쯤 부산 동북동쪽 약 10㎞ 육상을 지날 당시 힌남노의 중심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압력의 단위), 최대풍속은 시속 144㎞(초속 40m)로 1959년 큰 피해를 끼친 태풍 사라, 2003년 태풍 매미와 비슷한 정도였다.
▲경남 통영 매물도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6일 오전 2시 50분을 마지막으로 작동이 멈췄다. (출처=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힌남노의 영향으로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었다. 현재까지 경남 통영 매물도에서는 최대순간풍속(초속) 43.1m의 강풍이 관측됐다. 이어 제주 고산에서 초속 42.5m, 가거도 신안에서 초속 42.3m를 기록했다.
가장 센 바람이 관측된 통영 매물도 자동기상관측장비(AWS)는 이날 오전 2시 50분 초속 36.9m를 기록한 것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작동되지 않고 있다.
태풍이 내륙을 빠져나갔지만 강풍과 비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오늘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겠다”며 “폭풍 해일과 해안지역의 높은 파도도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