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 기준 올해 들어 가장 높아…달러 강세 영향 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7원 오른 136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4월 1일(1379.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 달러화 강세가 원·달러 환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달러화에 대한 선호도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언급을 한 이후 강화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도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60원을 돌파하면서 2009년 당시 원·달러환율 추이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09년 원·달러 환율 종가는 1570.3원(2009년 3월 2일)까지 올랐다. 이후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1400~150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그해 3월 23일(3월 20일 1412.5원 제외)부터는 1300원대로 안착했다.
한은은 2009년 3월 2일자 ‘일일국제금융속보’ 리서치를 통해 “미 달러화는 예상치를 하회한 작년 4·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발표된 가운데 재무부 보유 씨티그룹 우선주 중 250억 달러를 보통주로 전환하기로 한 결정에 따라 안전자산으로서의 미 달러화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