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품 3세 이승영 부사장, 끊임없는 자사주 ‘구애’

입력 2022-08-3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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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 지분 확보 위해 20여 년 장내매수 ‘정공법’ 택해

대한약품 오너가 3세인 이승영 부사장의 자사주 매입이 20여 년간 계속되고 있다. 경영 승계를 위해서라도 지분 확보가 필요한 상황에서 장내매입이라는 정공법을 택해 지분을 늘리고 있다. 다만 최종 승계를 완성하려면 부친인 이윤우 회장의 지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 최근의 주가 약세 흐름을 이용한 증여가 뒤따를지도 관심이 쏠린다.

1973년생인 이승영 부사장은 대한약품이 창업자인 이인실 선생의 손자이자 이 회장의 장남으로 2002년부터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았다. 2017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며 경영 전면으로 나섰으며 현재 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부사장이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시로 확인 가능한 최초 장내 매수 시점은 1999년 12월 29일로 1000주를 주당 1만4000원씩 1400만 원에 장내매수했다. 장내매수 전 보유주식은 4890주였다. 이를 고려하면 이전부터 이미 장내매수를 통한 지분 확보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매입으로 그의 지분율은 0.98%가 됐다.

그가 본격적으로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은 2006년부터다. 그해 8200주를 매수해 보유 지분율이 1.12%로 늘었다. 2007년에는 1.88%를 확보해 특수관계인 중 사촌들을 제치고 4대주주로 등극했다. 2008년에는 3.81%로 지분을 대폭 늘리며 아버지에 이은 2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로도 지분 확보는 꾸준하게 이어졌다. 2009년에는 처음으로 4%대 지분을 넘긴 4.04%를 확보했다. 2010년 이후로는 2011년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매해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2016년 5%대를, 작년에는 6%대를 넘겼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도 자사주 매입은 계속됐는데 최근 3년간 매수 대금만 7억8500만 원이다. 최근인 이달 26일까지 올해 사들인 자사주만 2억5000만 원어치다. 과거 지분 확보에 들인 자금을 고려하면 총 매입 대금은 20억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주식담보 대출 등으로 매입 자금을 조달하지 않아 근로소득과 배당 등의 재원 대부분이 사용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완전한 승계를 위해서는 부친의 지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이 부사장의 삼촌과 사촌은 비우호 지분으로 알려진 만큼 향후 경영권을 공고히 다지기 위해서라도 증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올해 반기 말 현재 최대주주는 20.74%의 지분을 가진 이 회장이며, 이 부사장의 모친 안혜령 씨 0.27%, 삼촌인 이광우 씨 3.75%, 사촌 이승경ㆍ승욱 씨가 각각 1.87%씩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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