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추석 연휴에 고향 대신 제주도 갔다...지난해 43% 증가

입력 2022-08-31 10:48 수정 2022-08-3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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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KB국민카드 최근 3년 추석 연휴 기간 카드 매출데이터 분석결과 발표

코로나19 발생 후 추석 명절에 고향 대신 제주도 여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가족끼리 한 곳에 모일 수 없었던 만큼 여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는 최근 3년(2019년~2021년) 추석 전과 연휴 기간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추석(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에서 제주도로 이동한 비율은 2019년에 비해 43%로 늘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지방으로 이동한 회원은 2019년 동기간 대비 7% 증가했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추석(추석 특별방역 기간 거리두기 강화)에는 지방이동이 7% 감소했고, 반면 제주 지역은 14% 증가했다. 가장 제주도로 이동이 많았던 연령대는 30~40대였다.

2019년 추석 대비 연령대별 이동 회원 수 증감 결과 지난해 추석에 수도권에서 제주 지역으로 이동한 회원의 비중은 30대가 25.2%로 가장 높았다. 40대(24.6%), 20대(20%), 50대(17%) 순이었다. 60대 이상이 13%로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추석,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한 회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20대(16%)였다. 30대(11%), 40대(6%), 60대 이상(4%) 순으로 증가했다.

추석 기간 지역 이동 회원은 전자상거래를 통한 소비를 많이 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추석 준비 기간(추석 연휴 시작 전일부터 2주간)의 전자상거래 전체 매출액은 2019년 동기간 대비 27% 증가, 지난해는 44%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의 2020년 추석 준비 기간 매출액은 2019년 동기간 대비 1% 감소, 지난해에는 13% 줄었다.

슈퍼마켓 매출액은 2020년 12%, 지난해 23%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형마트 보다는 집 근방의 슈퍼마켓에서 추석 준비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 추석에 지역 간 이동(수도권↔지방, 지방↔지방)한 회원의 추석 준비 기간 전자상거래 매출액은 2019년 대비 67% 증가했고, 백화점은 25%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추석 명절 이동수단으로 대중교통 보다 자가용의 이용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승용차 이용회원은 2019년 추석 대비 2020년 7%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1% 증가했다.

대중교통 중 고속버스로 이동한 회원은 2019년 추석 대비 2020년 53% 감소, 지난해에는 46% 감소했다. 기차를 이용한 회원도 2020년 43%, 지난해 29% 줄었다. 특히 항공을 이용한 회원의 매출액은 2020년 82%, 지난해 71% 줄어 대중교통 중 가장 크게 감소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코로나19 기간의 추석 전과 추석 기간의 매출 분석을 통해 코로나19로 변화된 소비와 이동 행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념일, 이벤트 분석을 통해 시장 환경에 따른 고객의 변화 양상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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