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보석’ 재산신고 누락 논란…대통령실 해명에 의혹 증폭

입력 2022-08-30 17:09 수정 2022-08-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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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6월 29일(현지시각) 마드리드 한 호텔에서 열린 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의 격려사를 듣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6월 29일(현지시각) 마드리드 한 호텔에서 열린 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의 격려사를 듣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위임 후 처음으로 재산을 신고한 가운데 해외 순방 당시 착용한 보석류는 재산신고에 빠져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통령실 측은 지인에게 빌리거나 소상공인에게 구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30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게 “김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순방 때 착용했던 목걸이와 팔찌가 고가라는 기사가 나왔던 것을 봤다”며 “재산신고를 보니 보석류는 하나도 신고를 안 했더라. 확인해보셨나”라고 물었다.

윤 비서관은 “총무비서관실에서는 (재산 내역) 신고 부분에 대해서는 검증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결산 관련 질문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지당한 전 의원은 다시 발언 기회를 얻은 뒤 “(김 여사가) 나토 순방 때 착용한 팔찌나 목걸이가 재산신고에는 안 돼 있고, 대통령실에서는 협찬인지 뭔지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털고 가는 게 낫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지난 6월 순방 동행 당시 프랑스 쥬얼리 명품 브랜드의 6000만 원 대 목걸이 제품을 착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미국 명품 브랜드 B사의 2600만 원대 브로치와 프랑스 명품 시계업체 C 사의 1500만 원대 팔찌도 착용했다.

전체 회의 이후 전 의원 측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렸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사들인 것으로 금액이 신고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공식 경로가 아닌 김 여사의 지인에게 빌려 보석을 착용했다면, 사인에게 이익을 제공 받은 것”이라며 “해명이 사실이어도 그 자체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내외는 사적 관계에 엄격해야 한다. 사적 관계가 대통령실 운영에 영향력으로 작용하지 않기 위함”이라며 “대통령실이 이런 기초적인 상식조차도 가지지 못한 채 대통령 내외를 보좌하고 있다니 아연실색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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