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공연이 예정된 가운데 팬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10월 방탄소년단이 부산 기장군 옛 한국유리 부산공장 부지 특설무대에서 10만명 규모의 콘서트를 개최하는 가운데, 인근 숙박업소들이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예약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며 팬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공연은 10만명이 한 자리에 운집하는 대규모의 콘서트로, 교통대란 및 코로나19 방역, 숙박 문제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같은 시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서 진행되는 1만명 규모의 화상 중계 콘서트 역시 만만치 않은 과제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소식이 알려지며 인근 숙박업소들은 이미 예약된 방을 취소하고 5배 이상 오른 가격으로 다시 방을 판매하는 등 횡포를 부려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누리꾼들이 공개한 예약 현황을 보면 이미 2박에 800만원을 넘어선 곳도 있었다. 해당 숙소는 원래 평일 2박에 약 30만원의 요금을 받았다.
이를 인지한 부산시 역시 계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는 권고 사인일 뿐 간에 강제적 조치는 취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와 감독을 강화할 순 있으나 실질적으로 손쓸 방법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교통 대란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지난 24일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안전본부와 함께 첫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BTS 공연과 관련한 현안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라며 콘서트 당일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를 증편 운행하고 셔틀버스를 투입하기로 했음을 알렸다.
또한 동해남부선 일광역에서 행사장까지 좁은 도로의 차량 통행을 전면 차단하고 도보로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동 거리는 약 15분이다. 다른 지역이나 외국에서 오는 팬들을 위해 서울 김포공항과 부산 김해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KTX 열차 등도 증편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오후 6시 시작되는 공연에 관객 입장을 오전 9시부터 진행해 관람객이 몰리는 사고를 방지하겠다는 방안도 전했다. 콘서트 후에도 인파를 분산해 퇴장시킬 예정이다.
시의 이러한 대책에도 팬들은 걱정투성이다. 10만명이라는 인원에 시의 감각이 무딘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특히 “10만명을 분산 퇴장시키면 다음 날까지 퇴장만 하겠다”, “왜 하필 10만명이냐. 나눠서 할 순 없는 거냐”라고 불만을 토했다.
한편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은 엑스포 유치를 위해 부산에서 초대형 무료콘서트를 진행한다. 해당 공연은 팬 커뮤니티 위버스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등을 통해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도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모든 조직이 BTS 부산 공연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매달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라 “교통 불편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