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 때 현대차, 불황에는 기아 잘 팔리네

입력 2022-08-25 17:30 수정 2022-08-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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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투데이 )
(그래픽=이투데이 )

경기가 호황일 때는 현대자동차가, 경기가 위축될 때에는 상대적으로 기아의 판매가 상승한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이 쏠린다.

25일 현대차그룹과 자동차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경기 활성화 시기에 접어들었을 때 현대차에 관한 관심이 커지는 반면, 경기가 위축기에 접어들 때에는 오히려 기아의 판매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KAMA 관계자는 “자동차 판매는 판매지역과 시기, 주요 판매모델의 라이프사이클(신모델 출시 주기) 등에 영향을 받는다”라면서도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이를 고려하더라도 경기 활성화 시기에 현대차가, 경기가 위축될 때에는 오히려 기아가 약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양사가 플랫폼을 공유 중인 것을 고려해도 이례적인 실적이다.

실제로 2010년대 들어 주요 이슈가 발생했을 때마다 양사의 글로벌 판매는 이런 양상대로 움직였다.

양사의 판매가 정점을 기록했던 2015년(801만6000대)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현대차그룹이 연간 판매 기준으로 사상 최대기록을 썼으나 기아의 비중(61.4%)은 60% 초반이었다. 차가 많이 팔리는 상황에서도 기아는 두드러진 실적을 내지 못했다.

이와 달리 본격적인 경기 위축이 시작된 이후에는 기아가 약진을 거듭했다. 2020년과 2021년에 기아의 판매 비중은 각각 현대차의 69.6%와 71.3%를 기록하는 등 약진을 거듭했다.

올 상반기(1~6월)의 경우 기아의 판매 비중은 현대차의 75.5%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양상은 각 브랜드가 추구하는 지향점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니어-럭셔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디자인과 브랜드 전략을 추구한다. 반면, 기아는 같은 플랫폼으로 현대차보다 스포티하고 과감한 디자인 등을 추구한다.

불황 때마다 과감한 보복소비가 이어진다는 자동차 업계의 속설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양사는 신차 출시 주기와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 등에 따라 판매량에서 차이를 소폭 보인다”라며 “두 브랜드 모두 ‘고객 중심’이라는 지향점은 동일하다. 다만 상대적으로 고급차를 추구하던 현대차가 2015년부터 제네시스 브랜드를 독립시킨 이후 이들의 판매가 현대차 통계에서 제외됐다는 점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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