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연준 긴축ㆍ경기침체 우려에 하락…다우 0.47%↓

입력 2022-08-2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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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미팅 앞두고 불안감 증폭
이코노미스트 72% “내년 중반 경기침체”
10년물 국채 금리는 3% 돌파
7월 신규 주택판매는 예상보다 크게 감소
8월 서비스업 PMI, 27개월 만에 최저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이번 주 열리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와 경기침체 불안감이 더해져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02포인트(0.47%) 하락한 3만2909.5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26포인트(0.22%) 하락한 4128.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7포인트(0.00%) 내린 1만2381.30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지수는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47% 하락했고 애플과 알파벳은 각각 0.20%, 0.33% 내렸다. 줌은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자 16.54% 급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2.26% 상승했고 아마존은 0.30% 올랐다.

시장은 25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불안감에 싸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26일 예정됐는데, 앞서 연준 위원들이 그랬듯이 파월 의장 역시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파월 의장은 긴축을 가속하면서도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다.

전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198명 중 72%가 내년 중반 무렵에는 미국 경기침체가 시작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엔 “경기침체가 이미 왔다”고 답한 19%도 포함됐다.

이 같은 불안감에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고 채권 시장에선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다시 3%를 넘어섰다. 거듭되는 경기침체 신호에도 랠리를 펼치던 지난달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리사 샬럿 투자책임자는 CNBC방송에 “우리가 보기에 약세장은 한 번 더 일어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 늘어나는 경기침체 위험, 언젠간 내려갈 수익 전망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지표는 경기침체 불안감을 더했다. 미국 7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 감소보다 10%포인트 가까운 차이를 보인 수준이다.

FWDBONDS의 크리스 러프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주택 시장 인기를 몰아내면서 금리에 가장 민감한 경제 부문이 위기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4.1을 기록해 2020년 5월 이후 2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유로존 제조업 PMI는 49.7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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