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신규 상장 기업…2분기 실적 어땠나

입력 2022-08-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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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주 88개사 중 2분기 실적 우수 기업 10곳 모두 코스닥 상장사

HPSP, 바이오플러스, 와이엠텍, 바이오에프디엔씨. 이들 기업은 최근 1년간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새내기주’이고 올해 2분기 실적이 우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23일 흥국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 19일까지 신규 상장한 기업들 88개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을 살핀 결과 HPSP, 바이오플러스, 와이엠텍, 바이오에프디엔씨를 ‘실적 우수 기업’으로 꼽았다.

흥국증권은 이들 코스닥 상장사들이 외형성장, 이익성장, 수익성 등에서 모두 상위권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HPSP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3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63.2% 증가해 16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일에 상장한 HPSP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압 수소 어닐링 기술과 장비를 독점하고 있다. 이 기술로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및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반도체 전공정 중 고압열처리 공정에 필요한 고압 중수소ㆍ수소 열처리장비를 판매한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도 HPSP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공정이 미세화하면서 HPSP의 고압수소 어닐링 장비의 채택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반도체 경기와 무관하게 고성장하고 있어 업사이드는 충분히 열려 있다”고 했다.

지난해 9월 상장한 바이오플러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41억 원, 영업이익 66억 원으로 모두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히알루론산(HA)필러 매출액 108억 원 달성,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판가 전략이 유효했다.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매크로 변동성 확대로 인한 국내 에스테틱 업종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있지만, 바이오플러스는 큰 폭의 매출성장에 기반해 차별화된 펀더멘탈을 입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오플러스와 같은 달 상장한 와이엠텍은 2분기 매출액 113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5%, 75.5% 늘어났다. 와이엠텍은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력제어용 핵심부품인 EV 릴레이(Relay) 전문 기업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2분기 매출액 44억 원, 영업이익 22억 원으로, 신규 상장 기업 중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7위, 영업이익 증가율은 5위를 기록했다. 올해 2월 상장한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식물세포 설계기술과 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의 소재로 활용되는 물질을 연구개발ㆍ제조한다.

이들 4개 상장사들의 현재 주가는 HPSP를 제외하고는 공모가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HPSP는 전날 공모가(2만5000원) 대비 126% 오른 5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바이오플러스는 공모가(3만1500원)보다 2.2%내린 3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와이엠텍(1만8200원)과 바이오에프디엔씨(2만2350원)는 공모가(2만8000원)보다 각각 35%, 20.2% 하락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과 8월의 주가를 직접적으로 연결 지을 수는 없지만, 이들 기업의 4~6월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이들 기업은 3분기, 올해 연간 실적도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흥국증권은 올해 2분기 실적 우수 기업으로 신규 상장사 6곳을 더 꼽았다.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보여준 비씨엔씨, 지아이텍,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도 관심 가져볼 만한 기업군으로 봤다. 또 영창케미칼, 누보, 모아데이타 등의 향후 주가 흐름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했다. 모두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분기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이들 새내기 상장사 10곳의 공통점은 전부 코스닥 상장사라는 점이다. 최 연구원은 “최근 1년 이내 신규 상장한 코스피 기업들의 수 자체가 적다”며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사업구조, 수익모델이 완성된 상태에서 상장을 할 수 있다 보니 직전 연도에 상장 수가 늘면 이듬해에는 줄어들곤 한다”고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기준 올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5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그는 “2분기 실적만을 가지고 줄 세우다 보니, 코스피 기업들이 코스닥 기업들에 비해 실적의 변동성이 작다는 점도 (2분기 실적 우수 기업이) 모두 코스닥 상장사인 데에 영향을 줬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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