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한국은행이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2.50%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2일 밝혔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인상은 이미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7월보다 매파적 스탠스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주된 근거는 경기 우려 확대와 물가 대응 필요성 약화”라며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경기 둔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수출 하방 리스크는 5월 전망에 비해 확대됐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2분기 국내 성장률을 견인했던 민간소비 역시 누적된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과 고물가 지속에 따른 실질 구매력 약화 등 걸림돌이 더 많다”며 “이를 반영,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물가 대응 필요성 역시 낮아지고 있다”며 “총재가 물가 경로에 대해 관건이라고 언급한 요소는 국제유가인데, 다행히 국제유가는 한은이 5월 전망에서 예상했던 원유도입단가를 하회하고 있기 때문에 긴축 시그널이 강할 이유는 줄어들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7월 물가도 한은의 예상 경로에 머물러 향후 물가보다 성장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당사 예상대로 한국은행의 매파적 스탠스가 톤다운된다면, 8월 금통위를 기점으로 연말 최종 기준금리 수준의 시장 컨센서스는 2.75%로 마저 옮겨갈 수 있을 것이며 금리 역시 한 차례 반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