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오사필의(吾事畢矣)/무인경제 (8월22일)

입력 2022-08-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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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노먼 슈워츠코프 명언

“세계는 우리가 이 세계에 속하지 않는 구경꾼의 입장으로 물러나면 이 물러남에 의해 객관적인 세계가 된다.”

‘걸프전의 영웅’. ‘사막의 폭풍 작전’으로 이라크군을 공격해 42일 만에 승리를 이끈 미국 사령관. 걸프 전 승리 후 육군 참모총장직을 제의받았지만 거절하고 퇴역했다. 딕 체니 당시 국방장관은 “위기에 있어서 한 인간이 운명을 좌우한다. 사령관이야말로 그 사람이며,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왔다”라고 그를 평가했다. 오늘은 그가 태어난 날. 1934~2012.

☆ 고사성어 / 오사필의(吾事畢矣)

‘나의 일은 끝났다’라는 말. 자신이 맡은 소임을 다했음을 강조하는 말이다. 송사(宋史) 문천상전(文天祥傳)에 나온다. 남송(南宋)이 멸망할 때 원(元)에 끝까지 귀의하지 않은 신하 문천상(文天祥)이 포로로 잡혔으나 탈출했다. 남송을 부활시키려 애썼으나 다시 포로가 되고 말았다. 남송 왕조의 맥이 끊어졌으나 그는 끝내 동요하지 않고 3년 동안의 옥살이 끝에 처형되고 말았다. 그는 옥살이의 고통을 ‘정기가(正氣歌)’라는 시에 남기기도 했다. 문천상이 사형될 때 형리를 돌아보며 한 말이다. “나의 일은 끝났다[吾事畢矣].”

☆ 시사상식 / 무인경제(無人經濟)

코인노래방, 무인빨래방, 셀프주유소처럼 인간의 노동력이 아닌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이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등을 통해 이뤄지는 경제활동을 말한다. 서비스 등 경제활동 전반에서 기술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한다는 개념이다.

☆ 우리말 유래 / 복장 터진다

속이 매우 답답한 상황을 일컫는 말. 불상(佛像)의 몸 안에 넣는 물품을 복장(腹藏)이라고 한 데서 유래했다. 복장을 넣는 ‘후령통(候鈴筒)’이라 부르는 원통형의 용기는 불상 가슴에 안치하는데 흔들리지 않게 물건을 꽉꽉 채워 넣어 ‘가슴이 답답하다’는 뜻의 말이 생겼다.

☆ 유머 / 개한테 한 말

지자체 단체장이 당선 직후 좀 뻐기고 싶어 진돗개를 데리고 공원을 산책했다.

지나는 사람이 인사는 하지 않고 혼잣말처럼 “멀쩡한 것 같은데 형편없는 똥개를 데리고 다니네”라고 했다.

화가 난 당선자가 “여보슈! 이래 봬도 이 개가 진돗개 순종이오. 똥개라니 말조심하시오”라고 하자 행인의 대답.

“당신 보고 한 말이 아니요. 나는 그 개 보고 말했소.”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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