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0.2%…전년 대비 1.6%포인트 하락해
한국타이어도 영업익 감소, 넥센은 적자전환 우려
국내 타이어 3사가 2분기 어닝 쇼크가 현실화됐다. 원재료와 물류비용이 급증했지만 이를 타이어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타이어 3사 모두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급감했거나 적자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금호타이어는 2분기 매출이 894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36억 원) 대비 41.1%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매출이 40% 넘게 급증했지만 영업이익은 폭락했다. 이 기간 금호타이어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96억 원)보다 81.2% 감소한 18억 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률은 0.2%로 지난해 같은 기간(1.8%) 대비 1.6%포인트(p) 하락했다.
전체 직원이 5500여 명인, 한때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였고 내수 애프터마켓 타이어 시장 1위를 고수 중인 타이어 제조사의 3개월 영업이익이 20억 원에 못 미친 셈이다.
타이어 업계는 원재료비와 물류비 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요인 탓에 길면 3분기까지 어닝 쇼크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 중이다. 외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물론, 완성차처럼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해도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 분석을 보면 한국타이어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2조1000억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금호타이어와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2.7% 수준 감소한 1700억 원 중반에 그칠 것으로 점쳐진다.
넥센타이어는 적자전환 관측된다. 매출이 13% 넘게 증가한 것과 달리 지난해 125억 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에 적자전환이 이어질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비의 상승이 본격적인 판매가격에 반영되는 올해 연말부터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타이어 3사 모두 매출이 증가한 만큼, 3분기 영업이익부터 실적 개선세가 시작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