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의료계 직장 내 괴롭힘 문제 다룬 소설…‘덕다이브’

입력 2022-08-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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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미 늦었을지도 모르나 그럼에도 너무 늦지 않기를 바라는 조금은 모순된 마음으로 이 소설을 썼다. 그 마음이 부디 전달되었기를 바란다.”

2017년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 이현석의 첫 장편소설이 창비에서 출간됐다. 이 소설은 의료계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실제 의사이기도 한 저자의 서술이 이야기에 사실성을 더한다. 저자는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이기주의와 시스템의 부조리를 ‘서핑’이라는 스포츠를 통해 형상화한다. 제목인 덕다이브(duck dive)는 서핑에서 보더가 팔로 물을 저어 앞으로 나아갈 때, 파도에 밀리지 않기 위해 파도 밑으로 다이빙하는 일을 말한다. 저자는 덕다이브 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타인을 구하는 일이 곧 자신을 구하는 일임을 이야기한다.

■ 덕다이브

이현석 지음 | 창비 펴냄 | 300쪽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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