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광복절 연휴 영향으로 8만 명대 중반을 기록하며 확산세가 다소 주춤했다.
다만 위중증 환자 수는 4월 말 이후 최다치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만412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발생은 8만3665명, 해외유입 사례는 463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발표치(6만2078명)보다 2만2050명 늘었지만, 1주일 전인 9일(14만9866명)과 비교해선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주말이 겹친 광복절 연휴 기간에 진단 검사 건수가 줄면서 확진자 수도 적게 집계된 영향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휴가와 최근 폭우 등 영향으로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아 감염되고도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숨은 감염자'가 적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위중증 환자 수는 급증했다. 이날 0시 기준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521명)보다 42명 증가한 563명으로, 올해 4월 26일(613명) 이후 112일 만의 최다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중 49.91%인 281명은 80세 이상이었고, 70대가 126명, 60대가 88명으로 뒤를 이었다. 위중증 환자 증가로 중증 병상도 절반 가까이 찼다.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45.5%(1790개 중 814개 사용)로 전날(45.0%)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전국에 1만3733곳이 있으며, 이중 호흡기 환자 대상 진료와 검사, 처방, 치료를 모두 수행하는 원스톱진료기관은 9926곳이 운영 중이다.
코로나18 사망자는 37명으로 직전일(50명)보다 13명 줄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5710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