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의 인재 등용 철학 반영” CJ 여성임원 비중 15%…상장사 평균보다 3배↑

입력 2022-08-15 14:52 수정 2022-08-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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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여성 임원 비중은 25%
능력 위주로 인재 발탁하는 이재현 회장 소신 반영
패스트 트랙 등 공정한 경쟁 기반으로 한 인사제도 도입
경력 단절 문제 해결하고자 다양한 제도 시행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CJ 중기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CJ)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CJ 중기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CJ)

“CJ의 미래혁신성장을 가능케 하는 핵심은 바로 인재입니다.”(이재현 CJ그룹 회장, 지난해 11월 CJ 중기비전 발표에서)

CJ그룹이 다른 대기업들보다 여성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CJ그룹의 여성 임원 비율이 국내 상장사들의 총 여성임원 비율보다 3배 많을 정도다. 인재를 선발할 때 성별, 연고 등에 연연하지 않고 능력을 우선시하는 이 회장의 철학이 반영된 데 따른 결과다.

15일 CJ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CJ그룹 전체 임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이다. 같은 기간 국내 상장사 총 여성임원 비율(5.2%)보다 약 3배 높다. 매니저 역할을 하는 여성 관리자 비중도 전체의 30.9%에 달한다.

가장 많은 여성 임원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는 CJ제일제당이다. 작년 기준 CJ제일제당 여성 임원 비율은 25%에 이른다. CJ ENM도 다른 대기업보다 높은 약 15%를 기록했다.

CJ그룹은 그동안 젋은 여성 인재를 과감하게 등용했다. 지난해 인사에서 CJ제일제당은 만두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크게 이바지한 신유진 부장(당시 38세)을 경영리더(상무)로 승진시켰다. CJ미래경영연구원의 구동인 부장(당시 38세)도 차세대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진출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아 경영리더로 발탁됐다.

적극적인 여성 임원 등용은 이 회장의 소신이 반영돼 있다는 게 CJ 측 설명이다. 이 회장은 평소에도 임원들에게 “CJ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곧 인재”라며, 공정한 경쟁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그룹의 중기비전을 밝히는 자리에서는 인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인사제도 혁신을 예고했다.

CJ는 공정한 경쟁을 기반으로 한 인사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입사 후 10년이 지나면 임원이 될 수 있는 ‘패스트트랙’ 제도가 대표적이다. 이 제도는 성별, 연공서열 등에서 벗어나 역량있는 젊은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기 위한 조치다.

여성들이 많이 겪는 경력 단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CJ그룹은 임신 휴직을 최대 10개월 제공한다. 난임 시술을 받는 여성 근로자들에게는 연속 7일 유급 휴가를 추가로 부여한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전문 상담기관을 통해 가족관계, 자녀 양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CJ ENM 커머스 부문은 한마음협의회(노사협의회)와 협의를 통해 여러 가족 친화제도를 개발하고 있다.

CJ그룹의 여성친화 정책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6월 전문직여성한국연맹이 주최한 시상식에서 ‘BPW 골드어워드’를 받았다. CJ ENM 커머스 부문은 작년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기업인증을 획득했다.

CJ 관계자는 “다양한 인재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능력 중심의 인재경영을 강화해 당사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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