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현자’ 등 화제 인물부터 피해 추모까지
트위터는 수도권 폭우가 이어진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관련 트윗이 420만 건 발생했다고 12일 밝혔다.
호우 관련 트윗이 처음 발생한 시점은 중부지방에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8일 오전 9시경이다. 이날 아침 인천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하자 대화량이 급증하며 ‘인천 침수’, ‘호우경보’, ‘워터파크’ 등의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다.
같은 날 오후 11시에는 가장 많은 트윗이 발생했다. 이날 저녁 강남과 서초에 집중된 호우에 강남역 일대가 침수되면서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했기 때문이다. 당시 1시간 동안 발생한 트윗량은 약 34만 건이다.
특히 트위터에 공개된 배수관에 쌓여있는 쓰레기를 치우는 남성의 모습과 침수된 차량 보닛 위에 올라가 비가 멎기를 기다리는 남성의 모습은 ‘강남역 슈퍼맨’, ‘서초동 현자’라는 별칭으로 화제가 됐다.
지하주차장 침수 목격담과 함께 도로가 파손되는 등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쏟아졌다. 강남, 서초 지역 외에도 동작구와 관악구, 영등포역, 이수역, 신대방역 등 피해를 본 지역과 침수된 지하철역의 이미지나 영상, 뉴스 등이 활발히 공유됐다.
트위터에선 “모두들 조심하세요”, “복구 작업하시는 분들 고생 많으십니다” 등 서로를 격려하는 트윗이 공유됐고, ‘괜찮으신가요’, ‘안전귀가’, ‘무사 귀가’ 등의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다. 특히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던 일가족 3명이 수해로 사망한 소식이 알려지자 희생 가족에 대한 애도가 이어졌다.
평일 퇴근 시간 내린 폭우로 서울 시내 교통이 마비되자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활발하게 주고받는 모습도 보였다. 이용자들은 트위터에서 실시간 도로 상황과 지하철 운행 정보, CCTV 확인 방법 등을 공유하며 안전 귀가를 기원했다.
이외에도 국가교통정보센터,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 당국과 정부 기관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실시간 교통 정보와 집중 호우 대처 방법 등을 제공했다.
올해 계속되는 비 소식과 때 이른 폭염으로 트위터 내 날씨 관련 트윗도 급증세다.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7일까지 15일간 트위터에서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320만 건이 넘는 날씨 관련 트윗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