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41달러(2.6%) 상승한 배럴당 94.3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2.20달러(2.3%) 뛴 배럴당 99.60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IEA는 올해 석유 수요 증가량을 기존 전망치보다 일일 38만 배럴 많은 하루 21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는 하루 9970만 배럴, 내년에는 일일 1억180만 배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름철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에너지 수출량을 줄인 이후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고, 천연가스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유럽이 대체 연료 원으로 원유 수요를 늘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소폭 하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OPEC은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억3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며 이전보다 하루 26만 배럴 하향했다. 내년에도 같은 규모인 하루 26만 배럴을 하향한 하루 1억272만 배럴로 예상했다. 다만 OPEC이 글로벌 수요 전망치를 하향하긴 했으나, 여전히 IEA의 전망치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