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닥 시장에서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대명에너지는 전날보다 29.88%(6050원) 오른 2만6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명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주 발전원인 태양광과 풍력을 기반으로 사업개발부터 설계, 조달, 시공 및 운영관리까지 전 단계를 직접 수행하는 기업이다.
주가 상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의 연내 통과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 법안을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을 위한 에너지 안보와 기후 변화 대응에 369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7일(현지시간) 상원을 통과한 법안은 하원 통과 후 이달 내 발효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이 통과되면 친환경 에너지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의 풍력, 태양광 등 대부분의 업체가 미국을 주력시장으로 삼고 있다”며 “바이든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으로 풍력, 태양광 시장의 크기는 호황 기준 대비 2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투파워는 전일 대비 29.71%(3550원) 오른 1만5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무상증자 권리락 착시효과 영향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0일 지투파워의 무상증자 권리락이 실시된다고 9일 밝혔다. 기준가는 9220원이다.
권리락은 신주 배정기준일이 지나 신주인수권 권리가 없어지는 것으로, 기존 주주와 새로운 주주 사이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시초가를 일정기준에 따라 인위적으로 낮춘다.
권리락이 발생하면 기업가치는 그대로인데 주가가 내려가면서 가격이 저렴해 보이는 효과가 나타나 매수세가 몰리기도 한다.
우원개발은 전날보다 13.41%(615원) 오른 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원개발은 토공사업과 도시개발사업 부문 등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에 ‘빗물터널’을 만들겠다는 발표가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 시장은 향후 10년간 총 1조5000억 원을 투자해 빗물저류 배수시설(빗물터널)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며칠간 서울지역에 524mm의 많은 비가 쏟아졌고, 이 비로 5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났다”며 “침수피해가 반복될 때마다 이뤄지는 사후복구보단 사전예방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정부와 함께 상습 침수지역 6개소에 대한 빗물저류배수시설 건설을 다시 추진한다고 했다. 이와 연계해 기존 하수관로 정비, 소규모 빗물저류소, 빗물펌프장 등도 만들어 총 3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반면 이날 거래를 재개한 바른전자는 시초가 대비 20.14%(1410원) 내린 5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종목은 2018년 12월 거래정지된 후 약 3년 8개월 만에 거래 재개됐다.
이 회사는 24억 원 규모 배임 혐의가 발생해 2018년 12월 13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2019년 8월 반기 보고서에서 감사의견 ‘의견 거절’을 받고 올해 3월에는 감사의견 ‘비적정’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추가되기도 했다.
형지I&C는 전날보다 18.23%(157원) 내린 704원에 거래를 마쳤다. 3대 1 무상감자 결정이 시장에서 악재로 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날 형지I&C는 액면가 500원의 기명식 보통주 3주를 같은 액면금액 보통주 1주로 무상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자본금은 195억682만 원에서 감자 후 65억227만 원으로 감소한다. 발행 주식 수는 3901만3649주에서 감자 후 1300만4549주가 된다. 감자 기준일은 10월 4일이고 신주 상장예정일은 10월 20일이다. 회사 측은 감자 사유에 대해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