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IFC몰 '천장에서 물 콸콸'…기습 폭우에 서울·인천 등 곳곳서 피해

입력 2022-08-08 21:09 수정 2022-08-08 21: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8일 오후 8시 43분께 서울 여의도 IFC몰 천장에서 비가 새고 있다. (홍인석 기자 mystic@)
▲8일 오후 8시 43분께 서울 여의도 IFC몰 천장에서 비가 새고 있다. (홍인석 기자 mystic@)

8일 오후 수도권과 강원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로 곳곳에서 도로가 통제되거나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중부지방 강수량은 가평조종 191.5㎜, 연천(중면) 183㎜, 포천(내촌면) 172㎜, 양주 160.5㎜, 철원(동송) 158㎜, 화천(사내) 135.5㎜, 춘천(남이섬) 112.5㎜, 서울 90.4㎜ 등이다.

이날 비는 주로 오전 10시∼오후 1시에 집중됐다. 이 시간대 시우량은 연천 100㎜, 인천 84.8㎜, 포천 81.5㎜, 철원 78.5㎜, 양주 78㎜, 가평 75.5㎜, 서울 구로 62㎜, 서울 양천 65㎜ 등을 기록했다.

▲인천 내륙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8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한 재래시장에 흙탕물이 들이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내륙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8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한 재래시장에 흙탕물이 들이치고 있다. (연합뉴스)

짧은 시간 집중된 폭우로 일부 도로가 통제되거나 대중교통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서울시는 중랑천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을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전면 통제했다.

앞서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과 미추홀구 경인고속도로 종점 지하차도는 이날 낮 12시 30분께부터 한동안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경기도에서는 하상도로 7곳(이천 2·용인 4·동두천 1), 세월교 8곳(양주 6·용인 1·동두천 1), 둔치주차장 5곳(고양 2·용인 1·평택 1·양주 1), 하천변 산책로 3곳(부천1·평택2) 등 23곳이 통제됐다.

인천 경인국철 1호선 주안역∼도화역 선로 인근도 침수돼 열차 운행이 한동안 지연됐으며, 서울 1호선 용산역에서는 인천행 열차를 타는 5번 승강장 쪽 에스컬레이터 천장에서 물이 새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역 인근 보도에는 가로 1m, 세로 50㎝, 깊이 60㎝의 싱크홀이 발생하기도 했다. 오후 8시 43분께 서울 여의도 IFC몰 L1층 천장에서 빗물이 새기도 했다.

▲수도권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8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한 주택가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8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한 주택가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철원군 동송읍 오지리에서 주택이 침수돼 2명이 마을회관으로 일시 대피했다가 귀가했다. 오전 11시 49분께 동송읍 상노리 담터계곡에서는 차량이 고립돼 4명이 구조됐고, 비슷한 시각 동송읍 이평리 한 주유소에서는 지하실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빗물 30t을 빼냈다.

환경부는 폭우에 대비해 이날 오후 6시부터 충주댐 수문을 2년 만에 열고 물을 방류했다. 춘천 의암댐과 춘천댐은 오후 1시 40분부터 초당 1천50t과 380t의 물을 방류하고 있으며, 화천댐도 정오부터 350t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8일 호우 3번국도에 토사 쏟아져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8일 호우 3번국도에 토사 쏟아져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밖에 강원 홍천강 등 4곳의 둔치는 범람이 우려돼 차량통제가 이뤄지고 있고 설악산과 치악산, 오대산 등 강원도 내 국립공원 탐방로 37개소가 통제 중이다. 이날 남부지방에는 별다른 비 피해가 접수된 게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호우 특보를 발효한 상태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저수지 범람 등에 유의하고, 산사태 우려 지역에서는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707,000
    • +3.78%
    • 이더리움
    • 4,405,000
    • -0.32%
    • 비트코인 캐시
    • 603,000
    • +1.52%
    • 리플
    • 810
    • -0.49%
    • 솔라나
    • 291,600
    • +2.35%
    • 에이다
    • 809
    • -0.74%
    • 이오스
    • 782
    • +6.83%
    • 트론
    • 231
    • +0.87%
    • 스텔라루멘
    • 153
    • +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450
    • +2.52%
    • 체인링크
    • 19,420
    • -3.53%
    • 샌드박스
    • 404
    • +2.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