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신사업으로 주력하고 있는 '수소드론'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 추진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그룹의 100% 자회사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하 DMI)은 8일, 지자체와 연계해 수소드론을 활용한 농어촌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하고, 제주테크노파크와 농어촌 지역 안전 및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상호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DMI는 2시간 이상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수소드론을 활용해 △휴가철 해수욕장 인명 안전 감시 △해안가 환경 모니터링 △농어촌 지역 청소년 대상 드론 운용 교육 등을 실시한다.
앞으로 과수원 내 감귤 생육상태를 점검하고 이를 빅데이터화함으로써 수확량 예측 및 수급 조절을 통해 감귤가격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DMI는 이날부터 제주도 함덕해수욕장에서 피서객 안전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바다 위에 카메라를 장착한 수소드론을 띄워 해수욕장 전역을 실시간 감시한다.
또 스피커를 통해 경고음을 송출하거나 미아 찾기 안내방송을 진행하고, 익수자 발생 시 구명튜브를 바로 투하해 인명구조도 나선다.
이 외에도 해안가로 밀려들어 온 해양 쓰레기나 적조 상황을 파악하고 관제센터에 전달함으로써 선제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DMI의 수소드론사업은 두산그룹 매출 확대와 실적호조를 견인한 신사업으로 꼽힌다. DMI는 이번 지자체 협업과 더불어 향후 수소드론을 통한 사업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두산 자체사업 및 자회사별 성과를 살펴보면, 두산 자체사업 실적은 2분기 매출 3402억 원, 영업이익 455억 원을 기록했다. 전자BG는 하이엔드 제품 매출 확대 및 수익성 관리 강화를 통해 실적 호조를 이끌었고, 특히 수소드론·물류 자동화·협동로봇 등 신사업 분야에서 성장세가 뚜렷했다.
DMI 관계자는 "앞으로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해 수소드론이 요구조자를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인근 해안 경비대에 연락을 취하는 솔루션 개발도 검토할 계획"이라며 "수소드론이 가진 장점들을 활용해 비즈니스의 성장뿐만 아니라 각 지역 사회의 특성을 고려한 아이템을 개발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를 시작으로, 다른 지자체들과도 연계해 농어촌과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