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액 현금…4일 종가 대비 22% 프리미엄
아마존은 이번 인수로 일반 소비자 가정과의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또 다른 커넥티드 홈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WSJ는 풀이했다.
인수 소식에 이날 아이로봇 주가는 19% 폭등한 59.54달러에 마감했다. 여전히 아이로봇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9.6% 하락했다. 아마존 주가는 1.2% 하락한 140.80달러로 장을 마쳤다.
아마존은 전액 현금 거래로 아이로봇에 주당 61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부채가 포함된 인수가는 전날 아이로봇 종가인 49.99달러에 22%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아이로봇은 2002년 처음으로 룸바 청소기를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4000만 대 이상 판매했다. 무선 스마트 진공청소기인 룸바는 먼지 등 집안 내 지저분한 부분을 청소하기 위해 공간을 학습하고 매핑한다. 룸바는 아마존의 대형 쇼핑 이벤트인 ‘프라임데이’에서 8년 연속으로 특집 상품에 선정됐다.
룸바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스피커 ‘알렉사’와 비디오 초인종 ‘링’ 등 다른 아마존 제품 라인업에 합류한다.
이번 인수는 2017년 137억 달러 규모의 홀푸즈마켓과 올해 3월 할리우드 스튜디오 MGM, 지난달의 39억 달러 규모 원라이프헬스케어에 이어 아마존의 네 번째로 큰 인수·합병(M&A)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아이로봇은 최근 실적 부진에 고전하는 가운데 아마존에 매각되면서 돌파구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아이로봇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2억554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손실은 1년 전의 280만 달러(주당 10센트)에서 4340만 달러(주당 1.60달러)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아이로봇은 주문 감소와 공급망 혼란, 강달러가 실적 부진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140명 감원 계획도 발표했으며 올해 약 1000만 달러 비용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