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한국 기업의 美 투자, 적극 환영"…김진표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 기대"

입력 2022-08-0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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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왼쪽 두 번째) 미국 연방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낸시 펠로시(왼쪽 두 번째) 미국 연방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4일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최근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를 환영하는 뜻을 밝혔다. 이에 김 의장은 '한미동맹'이 군사안보 영역을 넘어 경제·기술 동맹으로 관계를 확장시켜 나가는 데 펠로시 의장이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후 12시께 국회 본청에서 가진 김 의장과의 공개 회담에서 "한국의 미국 내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적극 환영한다"며 "한국계 미국인들은 기업가로서 많은 사업을 영위하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표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한미 동맹이 포괄적인 글로벌 전략동맹으로 발전해나가는데 펠로시 의장님의 지속적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펠로시 의장을 환영했다. 김 의장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결의안을 채택하게 되면 지난 10년간의 발전상황 평가하고 앞으로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 방향에 대한 국민 지지와 공감대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밝혔다.

펠로시 의장도 동맹 필요성에 공감하며 주요 3가지 의제에 "안보, 경제, 거버넌스"를 꼽았다. 그는 "이 세 분야에 대해 미국과 한국은 굳건한 관계를 갖고 있다. 특히 안보 측면에서 더 깊고 포괄적으로 논의하겠지만 (김진표) 의장님 모두발언처럼 여러 경제 관계도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펠로시 의장은 "이번 순방 주목적 중 하나가 안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방법'을 설명해서 주한미군 장병 격려와 한미 의회 간 돈독한 관계 설정 등을 제시했다.

이어 "미국 의회대표단에 훌륭한 의원들이 많은데 이것은 우리가 한미관계를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상징적으로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군사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뉴저지 출신의 한국계 미국인인 앤디킴 의원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 "한반도 비핵화 문제, 경제적인 성장 문제 등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고 경제 위기문제, 코로나 문제, 이외 여러 중요한 현안을 논의하길 기대한다. 양국 의회 간 돈독한 관계야말로 양국을 이해해 나가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펠로시 의장은 '문화적으로 중요한 2가지'를 말하면서 미국 하원에서 채택한 '위안부 결의안'과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의 벽 준공식을 꼽았다. 그는 "일본계 미국인인 혼다 의원의 발의로 (미 의회에서) 위안부 관련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김 의장의 취임일이 7월 4일임을 언급하며 "취임을 축하드린다. 취임일이 7월 4일인데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다. 양국 관계가 굳건하고 사이에 인연이 있지 않을까를 상징하는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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