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이루안, 의절한 김부선 언급하며 오열…“인생 더럽혀진 기분”

입력 2022-08-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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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채널A ‘입주쟁탈전: 펜트하우스’)
▲(출처=채널A ‘입주쟁탈전: 펜트하우스’)

배우 김부선 딸 이루안이 ‘펜트하우스’에서 가정사를 간접 언급하며 오열했다.

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입주쟁탈전: 펜트하우스’(이하 ‘펜트하우스’)에서는 첫 탈락자를 결정하는 투표가 진행됐다.

이날 이루안은 낸시랭에게 왜 자신을 탈락 후보로 뽑으려고 했는지 물었다.

낸시랭은 “처음 위층에서 만났을 때 남자들이 많은데 같은 여자라서 반가웠다. 내가 먼저 와 있던 사람이니까 네가 ‘안녕하세요’ 할 줄 알았는데 그런 게 없었다. 내가 먼저 인사했는데도 그냥 멀찌감치 뒤에 앉더라”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내가 나이가 한참 많은데, 거의 띠동갑이다. ‘내가 여배우 선배였어도 이랬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섭섭한 마음이 커졌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이루안은 “저희 첫날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나. 나도 ‘멘붕’이라 일부러 말을 안 걸었다.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건방지게 그런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서출구는 “루안 님이랑 친해지기 어려울 것 같았다. 마음의 철벽이 느껴졌다”며 “이야기를 이어 나가는 성향도 아니라 친해지기도 어렵고 앞으로 협력 관계가 되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아군이 아니면 잠재적 적대 관계니까”라고 고백했다.

지반도 “나는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힘들어한다. 첫날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그리고 인사하러 나갔는데 당연히 내 옆자리 앉을 줄 알았는데 건너가서 앉더라. 사소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루안은 “사람이 다가가는 속도가 다를 수 있지 않나. 하루 이틀 정도 지켜보고 싶었는데 자기들끼리 연합 맺고 내가 안 다가갔다는 이유로 떨어뜨리려고 했다는 게 왕따 당하는 기분이 든다. 나는 사람 배신하고 거짓말해야 하는 상황을 못 견뎌서 4년 동안 떠나서 살았던 사람”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자 낸시랭은 “나는 여성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아픔을 다 당한 사람이다. 가정 폭행, 리벤지 포르노, 사기 결혼, 전부 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가 서바이벌 게임이라는 걸 다들 알고 들어왔다. 상금을 거머쥐기 위해서 서로를 배신하고 거짓말을 할 거라는 건 다들 예상하고 들어온 거다. 몰랐다고 얘기하지 마라”라며 “여기서 네가 펑펑 울면 우리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마치 우리가 잘못한 사람인 것 같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루안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도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난 내 이름을 좋아했는데, 몇 년 전 시끄러운 일을 겪고 난 후 온라인상에 내 이름을 검색하니 속상한 보도가 많았다. 배우로의 경력과 인생이 더럽혀진 기분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 딸’ 그런 건 좀 감추고 싶었다”며 모친인 배우 김부선을 언급했다. 이루안은 “부끄럽다기보다 ‘누구의 딸’이 아닌 내 이름 ‘이루안’으로 출연하고 싶었다”며 “사실 여기서 화가 나는 것도 그거다. 사람들한테 화나는 게 아니라 게임을 통해 나를,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영화 ‘트루먼 쇼’처럼 ‘이게 너’라고 보여주는 것 같다”고 오열했다.

이루안은 2002년 영화 ‘보리울의 여름’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과거 ‘이미소’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으나 2017년 tvN 단막극 ‘오늘도 탬버린을 모십니다’를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이루안’으로 개명하며 방송 활동을 재개했다. 김부선은 2020년 페이스북을 통해 “서로 인연·소식 끊고 남처럼 지내자던 미소가 제발 부친 얘기 삭제하라고 연락했다”는 글을 올리며 딸 이루안과 의절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펜트하우스’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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