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반기 순이익 1238억원 '역대 최대'…금리상승ㆍ이자이익 확대

입력 2022-08-0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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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수 1917만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542만명 … 가장 많이 찾는 뱅킹앱

카카오뱅크가 기준금리 상승과 중ㆍ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 이익 확대,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오뱅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한 1238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기준으로 최대 기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2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7% 증가했다.

다만, 2분기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은 570억 원, 영업이익은 744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7%, 6.8% 감소했다.

카카오뱅크는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는 미래 경기 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126억 원을 추가 적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작년 2분기 부실채권매각이익, 올해 2분기 미래경기전망 충당금 적립 등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8% 증가했다"고 말했다.

2분기 영업수익은 370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2% 성장했다.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3조1547억 원 불어난 33조1808억 원으로,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확대돼 59.8%를 차지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5조8614억 원에서 26조8163억 원으로 증가했다. 중 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무보증 중 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2조9582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4939억 원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도 전년 말 17%에서 22.2%까지 5%포인트 이상 올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고신용자 대상 신규 대출을 재개했다. 하반기에는 주택담보대출 만기 확대 상품을 출시하고 대상 지역과 담보물 대상을 넓혀 여신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2분기 말 기준 1917만 명으로 지난해 말 1799만 명에서 반년 만에 118만 명 늘었다.

카카오뱅크 앱(애플리케이션)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역대 최다인 1542만명(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을 기록하며 뱅킹 앱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수수료 부문에서는 체크카드 결제 규모와 외환 송금 건수가 전년 대비 21%, 10% 증가했다. 펌뱅킹 거래 건수도 57% 이상 증가했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와 연계 대출 실적이 전년 말 누적 대비 각각 16%, 23% 늘었다. 주식계좌개설 수는 600만 좌를 돌파했고, 연계 대출 누적 실행 금액은 5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28% 늘어난 누적 47만 장이다.

2분기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29%였다. 연체율은 0.33%로 집계됐으나, 전·월세 대출 대위변제 지연으로 인한 일시적 영향을 제거할 경우 0.28%였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 다양한 신규 연계 대출 파트너사를 발굴하고, 제휴 신용카드도 추가로 출시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상품과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카카오뱅크만의 혁신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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