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인종차별 욕설 들은 황희찬 “누구도 이런 일 겪어선 안 돼”

입력 2022-08-0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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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 경기 중 인종차별을 당한 황희찬(26·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목소리를 냈다.

황희찬은 2일 SNS에 “구단, 스태프, 동료, 팬분들 많은 응원 메시지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우리는 그저 같은 인간이다. 성숙한 태도로 이 스포츠를 즐겨야 한다”며 “오늘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내 동료들과 후배들, 이 세상 그 누구도 이런 일을 겪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글 말미에 “No To Racism(인종차별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이 올린 글에는 손흥민, 황의조, 김민재, 이강인, 정우영 등 대표팀 동료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응원을 보냈다.

앞서 황희찬은 전날(1일) 포르투갈 알가르브 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 2부리그 소속 SC 파렌세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울버햄프턴은 0-1 상황에서 후반 11분 황희찬의 페널티킥 동점 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도중 파렌스 팬 중 일부가 황희찬을 향해 인종차별 내용이 담긴 욕설을 했고, 황희찬은 주심과 울버햄프턴 주장인 코너 코디에게 이 상황을 알렸으나 즉시 조처가 이뤄지진 않았다.

경기 후 울버햄프턴은 유럽축구연맹(UEFA)에 인종차별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구단 SNS를 통해 “파렌세와 친선 경기에서 우리 팀의 한 선수가 상대 팀으로부터 인종차별적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며 “해당 사건을 UEFA에 보고하고 관련 기관의 조사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이 사안과 관련해 피해 선수를 철저히 지원하겠다”며 “인종차별은 어떤 형태로든 용납될 수 없으며 결코 방치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버햄프턴은 오는 6일 리즈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치른다.

▲(출처=황희찬 인스타그램)
▲(출처=황희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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