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더맥스 수익 42억에도 음원정산은 0원”…전민혁 과거 생활고 고백

입력 2022-08-0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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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출처=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그룹 엠씨더맥스 전민혁이 과거 그룹 활동에 대한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1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전민혁을 만나다] 음원 정산 0원 엠씨더맥스 멤버 근황… 음원 계약 없던 2000년대 최대 피해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전민혁은 이수와 같은 고등학교 밴드부 출신으로, 2000년 그룹 문차일드로 데뷔해 23년 동안 엠씨더맥스로 활동한 원년 멤버다.

전민혁은 ‘잠시만 안녕’, ‘사랑의 시’, ‘사랑은 아프려고 하는 거죠’, ‘행복하지 말아요’ 등 수많은 히트곡이 있다고 소개하며 “그러다 전에 있던 사장님과 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활동 수익 정산에 대해 “‘이제는 말할 수 있다’인데, 당시 수익이 엠씨더맥스 4집까지 42억 원 정도였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가져간 건 아예 없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는 당시 음원 시장이 제대로 구축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전민혁은 “CD 팔면 얼마, 테이프 팔면 얼마, 행사하면 몇 대 몇으로 계산했다. 음원 정산은 없었다”며 “음원 자체가 없던 시절이었다.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들도 제재받고 정당하게 음원을 돈 주고 다운로드 받는 시스템으로 변경된 과도기 시점에 엠씨더맥스 활동이 4집까지 들어갔다. 당시 수익은 (앨범) 10만 장 판매해야 한 장당 인세를 받을 수 있는 계약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2011년 전역 후 공백기 동안 수입이 없어 고충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전민혁은 “공백기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엄청나게 걸리지 않나. 수입이 없으니까 이것저것 많이 했다. 부천에 있는 RC카 매장에 서바이벌 총기 같은 게 있는데, 그런 걸 조립하거나 고치면서 많이 벌 때는 80만 원 정도 벌었다”며 “‘여기서 왜 이런 거 하세요’라고 하는 분들도 많았다. ‘제가 좋아서 하는 거예요’라고 했었다. 돈은 없었지만, 없다고 얘기하면 안 되지 않냐”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2012년도에 아기가 생겼다. 당시 살았던 곳이 혼자 살던 방 하나짜리 빌라였다”며 “집사람은 만삭이었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해야 하는데 통장엔 12만 원이 있었다. 아내를 위한 패딩 하나 사고 아기 딸랑이를 사고 나니 12만 원이 없더라. 지금도 생각하면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이후 전민혁은 2014년, 7년 만에 엠씨더맥스 7집 ‘그대가 분다’로 컴백했다. ‘그대가 분다’는 발매 직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전민혁은 “전혀 예상 못했다. 그때 전율이 지금도 느껴진다. 그동안 있었던 모든 것들이 한 번에 다 해소가 됐다. ‘어디에도’, ‘넘쳐흘러’도 잘 됐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컴백이었지만 엠씨더맥스는 2019년 이후 다시 공백기를 맞았다. 전민혁은 “활동으로는 주로 앨범을 내고 공연을 많이 했다. 코로나 이후부터는 공연이 안 되더라. 그리고 2021년에 가장 슬펐던 일이 하나 있었다”며 고(故) 제이윤을 언급했다. 제이윤은 지난해 5월 세상을 떠났다.

전민혁은 “누구나 가는 곳이긴 하지만 너무 먼저 갔다. 그때가 제일 마음이 아팠다. 유일하게 저랑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했던 친구다”며 “전화기도 안 바꾸고 있다. 그 친구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사준 거다. 가끔 맥주 한 잔 먹다 보면 생각이 많이 난다”고 토로했다.

그는 “엠씨더맥스가 해체됐다거나 탈퇴를 한 건 아니고 더 이상 생길 수 없는 공백이기 때문에 회사 측에서도 고민할 거라 생각한다. 제이윤이 ‘형도 미래를 위해서 곡을 써야 한다’고 했다. 이번에 작업한 것도 제이윤 씨에게 선물 받은 노트북으로 했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전민혁은 2000년 문차일드 1집 앨범 ‘Delete’로 데뷔해 이수, 고 제이윤과 함께 엠씨더맥스로 활동했다. 고 제이윤은 지난해 5월 1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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