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외부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여행·교통과 문화·레저 등 야외 활동과 관련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두 배 이상 늘었다. 반면, 코로나 사태로 특수를 누렸던 배달음식 온라인 주문액은 최근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통계청은 1일 발표한 '2022년 6월 온라인쇼핑 동향'에서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전년 동월 대비 10.4% 증가한 16조7806억 원이라고 밝혔다.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6.5%로 집계됐다.
상품군별로 보면 항공권, 버스·기차표, 렌터카, 숙박시설 예매 등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1조6496억 원)이 전년 대비 102.0% 증가했다. 1년 전(8164억 원)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영화, 공연 예매 등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2764억 원)도 1년 전보다 121.6% 늘어 2017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해외 입국자 격리의무도 없어지는 등 외부 활동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공산품류, 김치, 장류 등 음·식료품 거래액은 2조22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8% 늘었다. 최근 거래의 편리성 등으로 인해 온라인 장보기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의복 거래액도 1년 전보다 8.2% 늘어난 1조5108억 원을 기록했다.
배달음식 등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2조625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동안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배달 음식은 5월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3.5%)했고, 6월에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전월 대비로는 4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다. 방역 조치 완화로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배달 음식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2조4186억 원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5.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비중은 74.0%로 전년 동월 대비 3.4%포인트(P) 상승했다. 세부 상품군별로 보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여행 및 교통서비스(73.1%), 음·식료품(20.2%), 생활용품(13.3%) 등에서 증가했다.
운영형태별로 보면, 온라인몰 거래액은 12조5648억 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1.7% 증가했고, 온·오프라인 병행몰의 거래액은 4조2159억 원으로 6.7% 늘었다. 취급상품 범위별로 보면,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취급하는 종합몰의 거래액은 10조5178억 원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5.9% 증가했다. 특정 상품군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전문몰의 거래액 또한 6조2629억 원으로 18.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