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매출 늘었지만, PC와 아이패드는 주춤
중국 상하이 공장 봉쇄 여파
팀 쿡 “인플레에도 투자 계속할 것”
2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829억5900만 달러(약 108조 원), 당기순이익은 11% 감소한 194억42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조사 업체 레피니티브 전망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순이익은 7개 분기 만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당순이익도 1.20달러로 8% 줄었다.
아이폰 매출은 3% 증가한 406억6500만 달러를, PC 매출은 10% 감소한 73억8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PC 매출이 줄어든 것은 9개 분기 만이다. 아이패드 매출은 2% 감소한 72억2400만 달러를 기록해 3개 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2분기 애플은 중국 상하이 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여파에 한동안 문을 닫으면서 공급망 문제를 겪었고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다만 분기 후반 들어 공장이 재가동하면서 아이폰 매출은 소폭 증가할 수 있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신규 고객의 두 자릿수 성장을 확인했다”며 “전반적으로 볼 때 3분기 매출은 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린 물류와 임금, 특정 실리콘 부품 등에서 인플레이션을 보고 있다”며 “하지만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도전적인 사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어려운 환경에서 실적을 선방했다는 평가 속에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