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 정조대왕함 진수식 “강력 해양안보”…권성동·안철수·유승민 참석 눈길

입력 2022-07-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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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안전항해 기원식을 마친 뒤 장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안전항해 기원식을 마친 뒤 장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28일 해군 첫 8200톤급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진수식에서 축사에 나서 “이제 우리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의 이지스 구축함을 우리의 기술로 만들게 됐다.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제1번함인 정조대왕함을 진수하는 뜻 깊은 날”이라며 “우리나라는 수출입 물동량의 99.7%가 해양 수송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민들께서 바다에서 안전하게 경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강력한 해양 안보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조대왕함에 대해 “최첨단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전략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세계 일류의 기술력으로 함정을 건조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관계자·협력업체 근로자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조대왕함은 국내 기술로 설계·건조한 이지스구축함으로, 2019년 건조계약 체결 뒤 2021년 착공식과 기공식을 했다.

윤 대통령의 축사 뒤에는 스페인 마드리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이후 처음 공개석상에 나선 김건희 여사가 금도끼로 진수선을 잘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진수선 절단은 아기의 탯줄을 끊는 것처럼 새 배의 탄생을 의미하는 해군의 오랜 전통의식으로, 19세기 초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최초로 군함 진수식을 주관한 이래 여성이 주관하는 전통이 세워졌다. 우리나라도 역대 영부인들이 진수선을 끊어왔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어 오색 테이프를 절단하고 이와 연결된 샴페인을 함정에 부딪혀 깨뜨리는 안전항해 의식을 치렀다. 여기에는 정조대왕함 지휘를 맡은 김정술 해군 대령(진)과 함정 설계·건조 전반에 참여한 이은지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사원이 함께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28일 오전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가장 오른쪽은 안철수 의원.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28일 오전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가장 오른쪽은 안철수 의원.

진수식에는 대통령실과 해군, 현대중공업 관계자 외에도 국민의힘 주요인사들도 자리했다. 특히 당권주자로 꼽히는 인사들이 참석했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김기현·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이다.

이들의 참석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최근 윤 대통령이 권 대행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준석 대표를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규정해 내홍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권 대행의 잇단 실수에 잠재적 당권주자인 김·안 의원이 떠오르고 있고, 이 대표와 가까운 유 전 의원은 최근 윤 대통령의 문자메시지가 포착된 사진을 SNS에 올려 ‘무언의 비판’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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