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인기에 힘입어 고래바다여행선에도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은 지난 4월 2일 정기운항을 시작한 고래바다여행선이 73번째 운항만인 지난 24일 승객 1만 명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성수기인 8월 이전에 승객 1만 명을 돌파해 총 승객은 코로나19 발병 전 수준(2만여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역 조치 완화와 함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에 따른 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주인공 우영우는 고래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사람들과 소통한다. 특히 우영우가 사건을 해결할 때마다 고래 이미지가 등장하는데, 우영우의 기분에 따라 큰 고래가 나타나기도 하고 분수를 내뿜는 고래가 나오기도 한다.
고래바다여행선은 웃는 돌고래 상괭이를 비롯해, 쇠돌고래, 밍크고래, 참돌고래 등 드라마에 나오는 다양한 고래를 실제로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유일 고래탐사선이다.
고래탐사는 장생포항을 출발해 강동, 화암추 동남방면 등 울산 연안을 돌아오는 코스로 3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고래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 고래박물관·장생포옛마을·울산함 중 무료 관람권 또는 고래생태체험관 40% 할인권을 제공한다. 지난해는 총 55회에 걸친 고래탐사에서 8번 고래발견에 성공해 15%의 확률을 기록했다.
승객 수요에 맞춰 공단은 오는 8월 2일부터 15일까지 2주 동안 고래탐사 프로그램을 8회에서 12회로 증편한다. 또 8월 한 달간 ‘우영우’처럼 똑바로 읽거나, 거꾸로 읽어도 이름이 같은 방문객에는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울산함,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문화마을, 웰리키즈랜드 등 고래문화특구 전 시설(모노레일 제외)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이춘실 공단 이사장은 “고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고래소리홀 등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며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높은 호응이 고래문화특구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