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동고 기말고사 유출 학생 자백…문제 실수가 실마리

입력 2022-07-2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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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대동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기말고사 답안 유출 사건에서 교무실에 침입한 학생 2명이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학생은 교사의 실수로 생명과학 문제의 정답이 수정됐는데도, 초안의 답안을 그대로 써 내 덜미가 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6일 건조물침입, 업무방해 등 혐의로 A 군 등 대동고 2학년 재학생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 군 등은 최근 기말고사를 앞둔 출제 시기 교무실에 침입, 교사들 컴퓨터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화면 내용을 회수하는 수법으로 시험 문제를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교사들이 퇴근한 심야 시간대 잠금장치가 해제된 창문을 통해 교무실에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구과학, 한국사, 수학 Ⅱ, 생명과학 등 4과목의 출제 자료를 컴퓨터에서 회수할 때도 같은 방법을 이용했다.

경찰은 11∼13일 치러진 대동고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때 문제 또는 답안 일부가 A 군 등 특정 학생에게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는 학교 측 신고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A 군 주거지에서 증거물을 확보하고 자백을 받아 동급생 1명을 공범으로 추가 입건했다.

A 군의 1학년 내신 등급은 3.0대로 학교에서는 비교적 성실한 학생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4과목 시험지 모퉁이에 작은 글씨로 답을 적은 뒤 시험시간 끝날 때마다 모퉁이를 찢어 쓰레기통에 버렸다.

A 군의 태도를 수상하게 여긴 동급생들이 쓰레기통을 뒤져 찢어진 쪽지를 퍼즐처럼 맞춰본 결과 정답과 일치한 사실을 확인했고, 일부 학부모가 시 교육청에 신고하면서 답안 유출 의혹 파문이 일었다.

A 군은 4과목 중 수학, 지구과학 각 100점, 한국사 93점, 생명과학 86점을 받았다.

생명과학의 경우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시험시간 중간에 오류 출제된 문항 1개가 수정됐고, 해당 교사의 실수로 3개 문항의 정답 표기(시험 전)가 잘못되면서 결과적으로 시험 후 4개 문항의 정답이 수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A 군은 수정되기 전 답을 적어 내면서 결과적으로 86점을 받았다

A 군은 4문제 정답이 정정되지 않았다면 100점을 받았다.

의심스러운 생명과학 86점 때문에 결정적으로 학교 측이 수사를 의뢰하면서 범행의 꼬리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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