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은 김대기 비서실장, 복두규 인사기획관,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윤재순 총무비서관 등 인사책임 4인방을 철저히 문책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대통령실 인사시스템의 무능과 무책임을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지난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통령실 육상시'를 언급한 데 이어 인사 책임자 4명의 실명을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사적 채용, 투잡 논란, 이해충돌 등 인사 검증 라인에서 애초에 체크했어야 할 기본사항은 걸러지지 않았다"며 "대통령의 최측근 검찰 출신으로만 꾸려진 인사 검증 라인은 견제와 균형은 커녕 책임도 자성도 할 줄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대적 쇄신을 해 대통령실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며 "국무위원 인사 대참사와 대통령실 사적 채용에 책임 있는 당사자들을 그대로 둔 채 후속 인사를 강행한다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악화할 것이다. 즉각 인사 책임자들을 교체할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전날 김대기 비서실장이 처음으로 기자실을 방문한 것을 두고도 "대통령에게 제대로 쓴소리 좀 하라는 주문이었건만 마이크에 대고 엉뚱한 소리만 늘어놓았다"며 "70여일 만에 공개 석상에 나서면서 스스로를 가리키며 '저 누군지 아냐'는 농담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