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대정부질문이 오는 25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공수가 뒤바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파상공세'와 '철벽수비'를 예고하고 있어 격돌이 예상된다. 특히 전 정부 법무부 장관인 박범계 의원이 현직 수장인 한동훈 장관을 상대로 질문에 나설 예정이어서 불꽃이 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번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전반에 관해 공세를 펼쳐 실정을 부각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검찰 출신 편중 발탁, 9급 행정요원 '사적 채용' 논란을 비롯해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음주운전·논문표절 의혹 등 대통령실의 인사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과 금리 문제 등 민생경제 위기 상황 대응 능력에 대해서도 칼을 벼르는 중이다.
특히 첫 날인 25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에 대정부질문에서는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이었던 박범계 의원과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동훈 장관이 신구 정권 법무장관 맞대결을 벌인다. 박 의원은 검찰편중 인사와 관련해 한 장관에게 공세를 펼 전망이다. 대통령실의 인사 논란과 관련해서도 1차검증에 관여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책임을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과 함께 이날 대정부질문에 나설 박주민·고민정·김병주·이해식·임호선 의원 등도 북한 어민 북송 논란 등을 놓고 정부와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에서는 윤상현·하태경·태영호·홍석준 의원이 '소방수'로 나선다.
이어 26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는 국민의힘 정우택·임이자·조명희·최승재 의원, 민주당 김경협·김한정·신동근·이성만·오기형·홍성국 의원, 정의당 배진교 의원이 각각 배치됐다. 이날은 지난 21일 발표된 세제 개편안이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처음으로 내놓은 세제 개편안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7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국민의힘 이만희·박성중·최형두·김병욱 의원, 민주당 한정애·김성주·전재수·서동용·김영배·이탄희 의원,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질의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책임론 등을 제기하며 역공을 시도할 전망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대정부질문과 관련해 "야당은 물가 불안, 민생 위기를 앞세워 정부 정책 흠집내기에 앞장설 것"이라며 "야당이 허위·과장 선동을 할 가능성이 높은데 팩트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