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반크)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에 탑재된 지도에서 백두산 천지 전체를 중국 영토로 표시한 것을 발견한 뒤 12일부터 글로벌 시정 운동을 벌였다.
천지는 1962년 10월 저우언라이 전 중국 총리와 김일성 주석 사이에 체결된 백두산 일대 국경 조약인 ‘조중변계조약’에 따라 북한 54.5%, 중국 45.5%로 분할됐다. 이에 따라 천지 동남부는 북한 영토다.
반크는 애플 측에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도와 미국의 구글 지도처럼 천지를 북한과 중국 영토로 나눠서 표시할 것을 요구했다.
반크는 “‘한민족의 영산’으로 불리는 백두산 천지는 한국 역사에 중요한 의미와 상징성이 있다”며 “천지 전체가 중국 영토로 표시된 것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항의했다.
이에 애플 측은 반크의 요구에 따라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에 탑재된 지도에서 백두산 천지를 북한과 중국 땅으로 나누어 표기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백두산을 ‘창바이산’이라 명명하고 백두산 일대가 고대부터 역사·문화적으로 줄곧 중국의 영토였음을 주장하는 ‘창바이산 문화론’을 펼치고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번 성과는 캠페인에 동참한 많은 한국인의 자발적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제는 지도에서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 단독표기하는 오류를 고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