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세계적인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하뉴 유즈루(28)가 19일 은퇴를 선언했다.
19일 일본 스포니치 등에 따르면 하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팬들의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올림픽 등 아마추어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고, 프로 선수로 스케이팅을 이어 나가겠다. 앞으로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하뉴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등이 주최하는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고 아이스쇼 등 공연에 참여하는 프로 선수로 활동할 계획이다.
그는 “4회전 반 점프를 포함해 계속 도전해서 한층 더 높은 단계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내가 싸워나가는 모습을 앞으로도 응원해주시면 기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뉴는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고 선수로 꼽힌다. 2014년 소치와 2017년 평창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며 66년 만에 남자 싱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ISU 세계선수권에서 2차례, ISU 그랑프리파이널에서 4차례, ISU 4대륙 피겨선수권에서 1차례 우승했다. 모든 주니어 및 시니어 주요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남자 싱글 사상 최초로 커리어 슈퍼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마지막 올림픽이 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4위에 그쳤지만, 불가능의 영역으로 여겨지는 쿼드러플 악셀 점프(공중 4회전 반)에 도전하는 등 차별화된 도전을 감행하며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