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이틀째 7만 명대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만640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발생이 7만5973명, 해외유입은 429명이다.
국내발생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4만2831명)에 몰렸다. 부산, 울산, 경남 등 경남권(1만331명)에서도 1만 명을 넘어섰다.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7564명)과 광주, 전남, 전북 등 호남권(5466명), 대구, 경북 등 경북권(5669명), 강원권(2186명), 제주권(1926명)은 네 자릿수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12명 추가됐다.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96명이 됐다. 확진자 누적으로 준중증환자 병상 가동률(31.7%)은 30%를 넘어섰다. 중증환자 병상과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각각 16.4%, 25.1%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27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예상보다 가파른 확산세에 정부는 확진자 30만 명 발생에 대비해 추가대책을 마련했다.
이기일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원스톱 진료기관을 현재 6500여 개에서 이달 중 1만 개로 확대 지정하겠다”며 “패스트트랙 적용대상을 기존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에서 기저질환자, 정신병원 및 장애인시설 입소자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치료제를 하반기 34만 명분, 내년 상반기 60만 명분 등 총 94만 명분을 추가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대본은 수도권에 55개, 비수도권에 15개의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운영하고, 모든 편의점에 진단키트 판매를 허용할 계획이다. 또 이날 1435개 병상 행정명령 발동을 시작으로 4000여 개 병상을 추가 확보한다.
이 총괄조정관은 “18일부터 4차 접종 대상이 60세 이상에서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까지 확대됐다”며 “4차 접종의 중증·사망 예방효과는 각각 50.6%, 53.8%에 이른다. 해당되는 국민 여러분의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