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5일부터 김포~하네다 노선의 운항 횟수를 기존 주 8회에서 주 28회까지 증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운항 증편은 지난달 29일 2년 3개월 만에 재개된 김포~하네다 노선의 후속 조치로 한국-일본 정부 간 합의에 따른 것이다.
그간 국토부는 이른 시일 내에 증편 운항을 하기 위해 일본 국토교통성과 긴밀히 협의를 진행해 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직후 한일 양국 교류 활성화를 위해 김포~하네다 노선의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2003년에 운항이 시작된 김포~하네다 노선은 서울과 도쿄를 잇는 양국 교류의 상징적인 노선으로 꼽힌다. 한국에는 인천이, 일본에는 나리타 공항이 있지만, 김포와 하네다 공항이 수도 도심과의 접근성이 더 뛰어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는 4개 항공사가 주 84회 운항했다.
국토부는 한-일간 국제선 운항 확대를 위해 일본 국토교통성과의 협의를 지속해서 진행하고 향후 수요증가 추이 및 항공사별 준비상황 등을 고려해 김포~하네다 항공편의 운항 횟수를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양국은 2년 4개월 만에 인천~삿포로 노선도 운항을 재개했다. 이 노선은 코로나19 이전에는 매일 왕복 2편씩 운항하며 많은 고객이 이용하던 노선이다.
아울러 양국은 비자 면제도 논의 중이다. 이달 18일 일본을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상호 비자 면제 재개 등을 현안으로 논의했다. 회의에선 양국은 한일 간 교류를 위한 상호 비자 면제 재개 등 제반 조건 정비를 위한 협의를 가속하자는 것에도 의견이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네다 공항을 통해 일본을 방문하는 국민과 기업의 항공권 선택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비자 면제 재개 등도 적극적으로 논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