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손태승 회장은 지난 15일 명동 그룹 본사 비전홀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하반기 집중해야 할 과제로 복합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를 꼽았다.
그는 “하반기에는 최고의 속도와 최대의 성과를 내되, 국내외 경제위기가 엄중한 상황이기에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는 과하다 싶을 만큼 철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상반기에 고객 신뢰에 상처를 입은 아쉬움이 컸다”며 “하반기에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출발하자”고 당부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한 직원이 돈을 빼돌린 사실이 밝혀지며, 고객 신뢰에 타격을 입었다.
그러면서 “경영성과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와 금리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같은 날 경기도 고양시 NH인재원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하반기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농협금융은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에 역량을 집중하며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라”고 당부했다.
진옥동 은행장을 비롯한 신한은행 임원, 본부장, 부서장 등 1000여 명도 같은 날 인천 송도 송도컨벤시아에서 ‘2022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고물가·경기둔화 시기 고객보호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진 행장은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특강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본립도생(本立道生·기본이 서면 길이 열린다)’을 강조하며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기본을 바로잡고, 고객과 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아웃사이드-인(outside-in) 사고’를 통해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도 앞서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2022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위기가 닥치더라도 고객의 금융자산을 보호하고,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금융회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디지털 전환 등 환경 변화 대응에 대한 주문도 있었다.
윤종규 회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과 중소기업 ESG 컨설팅 등 리딩(선도) 금융그룹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자”고 강조했다.
우리금융 손 회장도 디지털혁신과 ESG 경영을 하반기 주요 과제로 꼽으며 그룹의 미래가 걸렸다고 했다. 진 행장 역시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ESG 경영 선도 등 신한은행의 하반기 경영이슈 및 미래전략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