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내달 6일 시민 품으로

입력 2022-07-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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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2배 넓어지고 5000그루 녹지로 채운 광장
77개 물줄기 ‘터널 분수’ 등 수경·휴게 공간 조성
이달 23일부터 약 2주간은 사직로 선형변경공사

▲광화문광장에 마련될 터널분수. (자료제공=서울시)
▲광화문광장에 마련될 터널분수. (자료제공=서울시)

대한민국 역사‧문화 중심공간인 ‘광화문광장’이 숲과 그늘이 풍부한 공원으로 탈바꿈해 다음달 6일 개장한다.

17일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공사를 이달 중으로 마무리하고 착공 1년 9개월만인 다음 달 6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은 2009년 도심재창조 프로젝트의 하나로 조성된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지난해 6월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광화문광장 보완‧발전계획'에 따라 역사성 강화,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강화, 광장 주변 연계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재조성을 추진했다.

시민 품으로 돌아올 광화문광장의 변화는 △재미요소를 더한 수경‧휴게공간 △육조거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문화재 전시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을 더한 즐길거리 △문화‧야경 콘텐츠 등 크게 네 가지다.

우선 세종로공원 앞에는 212m 길이의 ‘역사물길’이 조성된다. 이는 1392년 조선 건국부터 현재까지 역사를 연도별로 새긴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공간이다.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77개의 물줄기가 만드는 40m 길이의 ‘터널분수’와 한글창제 원리를 담은 ‘한글분수’가 조성된다.

▲이순신 장군 동상의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이순신 장군 동상의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광화문광장의 역사성은 한층 강화된다. 광화문광장 공사 과정 중 발굴된 ‘사헌부문터’는 우물, 배수로 등 유구 일부를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관람할 수 있는 현장 전시장으로 조성된다. 아울러 세종대왕상, 이순신 장군 동상 등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주요 역사문화자원은 스토리텔링을 더욱 보강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광화문광장 주변과 연계해 다채로운 문화‧야경 콘텐츠도 제공된다. 세종문화회관 앞쪽 해치마당에는 영상창이 설치되고, KT빌딩 리모델링 공사 가림막에는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화려한 야경을 선보일 계획이다.

광화문 광장 사용신청은 △광장 북측의 육조마당 △세종대왕상 앞 놀이마당 등 2곳으로 정했다. 사용신청 허가를 통한 광장 사용은 다음 달 22일부터 가능하다.

▲광화문 광장 앞 월대 복원을 위한 사직로 선형변경공사 전후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광화문 광장 앞 월대 복원을 위한 사직로 선형변경공사 전후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한편 시는 광화문 월대 복원을 위한 사직로 도로 선형공사를 23일부터 약 2주간 야간 시간대에 시행한다. 사직로 도로 선형공사는 광화문 앞 삼거리 형태를 T자형에서 유선 T자형으로 변경하는 사업이다. 공사 이후 길이 50m, 폭 30m의 광화문 월대를 복원할 계획이다. 공사는 기존 차로 수와 신호체계 변화 없이 선형만 변경해 시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조선 건국 이래 국가의 중심이자 수도 서울의 상징이었던 ‘광화문광장’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의 장, 사람과 예술을 잇는 문화의 장, 그리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토론의 장으로 우리 곁에 머물렀다”며 “다시 열리게 될 광화문광장에 많은 시민들이 의미 있는 발걸음을 채워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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