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핫이슈] 안양천 물난리에 튜브 등장·중국 149년 만의 폭염·흰 천에 덮인 스위스 론 빙하

입력 2022-07-1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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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에 튜브 등장?”

홍수 난 안양천 수영장서 물놀이

▲안양천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던 13일 안양천 인근 야외 수영장에서 학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안양천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던 13일 안양천 인근 야외 수영장에서 학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수도권 집중호우로 안양천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던 13일 야외 수영장에 무단으로 들어간 학생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입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양천 물난리 구경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학생들은 안양천이 범람하고 산책로가 잠기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수영장에 들어갔습니다. 상의를 벗고 튜브를 띄운 모습도 담겼습니다.

당시 한강홍수통제소는 이 일대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면서 호우 피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요청한 상황이었습니다. 금천구는 “지속적인 강우로 인해 안양천 수위가 상승, 침수가 예상된다”면서 “안양천 출입을 금지해주기 바란다”고 재난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1일 개장한 안양천 물놀이장은 31일까지 무료로 운영되지만, 집중호우 당시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개장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학생들은 한동안 물놀이를 즐긴 뒤 수영장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목숨이 세네 개쯤 되나”, “위험하게 저기서 물놀이를 하나” 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가로수에 불이…”

중국 149년 만의 최악 폭염

▲항저우에서 자연 발화된 가로수. (출처=웨이보 캡처)
▲항저우에서 자연 발화된 가로수. (출처=웨이보 캡처)
중국 중·남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8일째 지속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13일 중국 기상대에 따르면 쓰촨, 충칭, 장쑤, 저장, 상하이, 윈난 지역 낮 최고기온이 6일 이후 8일째 4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했습니다. 특히 윈난성, 옌진 등 일부 지역은 최고기온이 44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상하이 쉬자후이 관측소의 13일 낮 최고기온은 40.9도였는데 이는 1873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입니다.

폭염이 지속하면서 열사병 환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장성 사오싱에서 올해 들어 140여 명의 열사병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3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쓰촨성 청두에서도 지난 10일 3명의 열사병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1명이 사망하고, 2명은 위중한 상태입니다.

11일에는 항저우 상청구의 가로수에서 연기가 나며 자연 발화했는데 현지 소방당국은 계속된 폭염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충칭시에서는 폭염으로 전통 기와 양식으로 지어진 박물관 지붕 일부가 열기에 녹아내렸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지구 온난화가 이번 폭염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당분간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빙하야 녹지마”

흰 천에 덮인 스위스 론 빙하

▲13일(현지시간) 스위스 푸르카패스 인근 글레처에 있는, 알프스에서 가장 오래된 론 빙하 일부가 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특수 흰색 천에 덮여 있다. (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스위스 푸르카패스 인근 글레처에 있는, 알프스에서 가장 오래된 론 빙하 일부가 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특수 흰색 천에 덮여 있다. (AP/뉴시스)
알프스에서 가장 오래된 론 빙하가 담요로 뒤덮였습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AFP 통신은 스위스 당국이 알프스 론 빙하의 유실을 막기 위해 특수 담요를 설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유럽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자 빙하가 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단열 재질의 반사천을 덮은 것입니다.

알프스산맥 해발 2200m 이상에 자리한 론 빙하는 길이가 7㎞를 넘는 만년빙입니다. 하지만 1856년 이후 350m 두께의 얼음이 녹아 없어졌습니다. 특히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최근 10년 동안에만 40m 두께의 얼음이 사라졌습니다.

스위스는 8년 전부터 매년 여름 론 빙하를 흰 천으로 덮고 있습니다. 냉기를 가두고 열이 침투하지 못하게 하여 해빙을 최대한 막기 위한 것입니다. 그 덕에 빙하가 녹는 양은 50∼70% 줄어들었지만, 빙하의 감소를 원천적으로 막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유럽은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3일에는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 지역의 빙하 일부가 무더위로 녹아내려 11명이 숨졌습니다. 스페인은 이번 주 최고 기온이 47도를 기록했고, 포르투갈도 45도를 넘어서는 등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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