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무조건 싸면 장땡?...‘짝퉁 지뢰밭’ 된 아마존 프라임데이

입력 2022-07-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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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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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블랙프라이데이 다음으로 큰 쇼핑 대목이 7월에 여는 아마존 프라임데이입니다. 프라임데이는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데요. 식료품에서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상품이 할인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아마존 프라임데이를 기다렸던 소비자들에게 실망스럽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위조품 판매가 늘었기 때문인데요. 아마존 프라임데이가 ‘짝퉁 지뢰밭’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연중 최대 행사 아마존 프라임데이...해외 직구족 들썩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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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라임데이는 12~13일(이하 현지시간) 이틀간 아마존이 진출한 20여 개국에서 동시에 진행됐는데요. 한국은 프라임데이 행사 국가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해외 직구(직접구매)가 유행하면서 아마존 이용자가 늘고, 11번가에서 아마존 프라임데이 상품을 연계 판매하면서 편의성도 더 높아졌는데요.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건 전자기기와 IT(정보기술) 제품입니다. 아마존은 애플, LG, 삼성 등 글로벌 대기업 제품에 대한 할인도 진행하는데요. 프라임데이 행사 기간에는 다른 제품에 비해 전자기기와 전자제품의 할인 폭이 특히 큽니다.

이번 프라임데이에서는 삼성전자 QLED 4K 55인치 TV를 500달러 할인된 980달러에, LG전자 OLED 4K 65인치 TV는 18% 할인해 1549달러에 판매했습니다. 애플 에어팟프로는 32% 할인한 170달러, 애플워치 7세대는 31% 할인해 279달러에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프라임데이는 블랙브라이데이에 버금가는 대형 할인 행사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시장조사기관 디지털 커머스360에 따르면 지난해 프라임데이 매출은 112억 달러(14조4692억 원)로 아마존 매출의 약 10%를 차지했습니다. 소매쿠폰 제공업체인 리테일미낫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미국인의 88%가 프라임데이에 아마존에서 쇼핑하겠다고 답하기도 했죠.

‘짝퉁’ 골머리 앓는 아마존...대응 부서까지 만들어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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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만약 이번 프라임데이에서 물건을 구매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짝퉁이나 하자 제품 여부를 잘 확인해보셔야겠습니다. 아마존에 위조품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IT 전문재체 더 버지는 13일 “최근 몇 년 동안 아마존은 위조품의 지뢰밭이 되었다”며 “이런 제품들은 평소에는 발견하기 어렵지만, 수천 개의 품목이 할인되는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는 노다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마존의 위조 제품 유통은 수년간 고질적인 문제로 여겨졌습니다. 2019년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WJS)의 조사에 따르면 아마존은 금지되거나, 잘못 표기된 제품 수천 개를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CNBC는 아마존이 유통기한이 지난 분유 등을 판매한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애플의 경우 2016년 아마존에서 판매된 애플 충전기의 90%가 가짜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아마존은 짝퉁과의 전쟁에 나섰습니다. 아마존은 2019년 위조품 퇴치를 선언하고 판결 기술 도입을 약속했는데요. 2020년 6월에는 위조범죄 대응 부서를 만들고 약 1만 명의 담당 직원을 고용해 모조품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마존에서 위조품을 판매하려는 시도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0년 아마존에서 적발된 위조품 판매 시도는 100억 건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적발된 위조품 판매 시도는 직전 해인 2019년보다 6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다만 아마존은 위조품으로 추정되는 물품이 팔리기 전에 차단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쇼핑 채널의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는데요. 최근 국내 대형 패션 플랫폼에서도 짝퉁 논란이 이는 등 위조품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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