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대규모 기관 혁신에 나선다. 경영평가에서 지난해 당기순손실 발생으로 지적받은 오명을 씻기 위해서다.
14일 강원랜드는 이삼걸 대표이사 주재로 간부 100여 명과 함께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경영혁신 추진계획 공유와 구체적 실천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선 혁신 추진 전담조직인 경영혁신추진단을 신설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사장 직속으로 운영하며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고 본부장과 실장 등 27명으로 구성한다. 오는 18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번 추진단 구성은 최근 경영평가에서 강원랜드가 지난해 당기순손실 발생으로 지적을 받는 등 경영 관리 개선 차원에서 이뤄졌다. 또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정책을 밝힌 만큼, 이에 발맞추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추진단은 △안전체계 고도화와 출자회사 관리 강화 △재정 건전성 및 인력효율화 △사업경쟁력 강화와 디지털혁신 △카지노 중장기 발전 △리조트 경영 개선 등 5개 분과에서 업무를 수행한다. 분과장은 업무를 수행 중인 본부장과 기획조정실장이 맡는다.
단원들은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발표 전까지 선제적으로 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이후 정부가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하면 연계해서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실적을 관리한다.
강원랜드는 올해 초에도 ESG 경영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ESG상생협력실을 설치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했다. 코로나 시국 때는 행정직 성수기 영업지원, 다직무자 양성 등을 통한 비용절감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또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해선 리조트 시설과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친환경 에너지 도입, 민간기업과 슬롯머신 공동개발 및 협력을 진행하는 등 새 정부가 공공기관 혁신에서 강조하는 주요 정책을 지속해서 실천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취임 초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강원랜드 적자 개선에 방점을 두고 경영혁신 활동을 펼쳐온 점이 새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기조와 상통한다"며 "경영혁신추진단을 중심으로 혁신 시스템을 구축해 강원랜드의 혁신활동이 상시‧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