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와의 동행’…서울시, 쪽방촌 에어컨 설치 시작

입력 2022-07-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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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동 복도에 56대 설치…5개 쪽방촌에 총 150대 설치 목표
7~8월 전기요금 대당 월 5만원 지원…여름용 침구도 지원 예정

▲오세훈 시장이 민선 8기 첫 일정으로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을 찾아 '약자와의 동행'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시장이 민선 8기 첫 일정으로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을 찾아 '약자와의 동행'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약자와의 동행'을 민선 8기 시정 운영 방향으로 삼은 서울시가 쪽방촌 주민들이 시원하고 쾌적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쪽방촌 내 에어컨 설치를 시작했다.

14일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창신동 쪽방촌을 찾아 약속한 노숙인‧쪽방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시는 8일부터 5개 쪽방 밀집지역에 있는 쪽방 상담소를 통해 쪽방 내 에어컨 설치와 관련해 1차 수요 조사를 한 바 있다. 이후 11일부터 영등포, 남대문, 창신동 쪽방 건물 등 25개 동 복도에 에어컨 56대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5개 쪽방 밀집지역의 에어컨 수요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총 150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쪽방은 5층 미만의 저층 건물 안에 방을 쪼개서 사용하는 형태로 주로 저소득층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1~2평(3.3~6.6㎡) 정도의 좁은 방안에는 에어컨 등 냉방장치가 없어 더위에 매우 취약한 구조다.

시가 관리하는 쪽방 밀집지역은 올해 5월 기준 현재 5개 지역으로 282개 동, 3516실이며 쪽방 주민 2453명이 생활하고 있다. 쪽방 거주민은 기초생활수급자 1463명(59.6%), 65세 이상 고령자 962명(39.2%), 장애인 264명(10.8%) 등 대다수 주민이 경제적·신체적 취약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에어컨 설치와 더불어 에어컨 가동에 따른 7~8월 전기요금도 대당 월 5만 원 한도로 지원해 전기요금 부담도 덜어줄 계획이다.

또 쪽방지역 주민 2453명에게 여름용 침구 3종 세트(홑이불‧쿨매트‧베개)도 지급한다.

구종원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무더위에 취약한 쪽방 주민들이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냉방기와 냉방용품을 지원한다”며 “앞으로 서울시 모든 정책은 ‘약자와의 동행’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어렵고 소외된 분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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