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수홍이 친형과 법적 분쟁 중인 가운데 극단적 생각까지 했음을 털어놨다.
9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 말미에는 ‘세상에 죽으란 법은 없다’라는 주제로 박수홍의 이야기가 담긴 예고편을 공개됐다.
영상은 ‘힘겹게 꺼낸 이야기’라는 자막으로 시작하며 박수홍의 이야기를 다뤘다. 박수홍은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으면 ‘난 죽어야 되는 존재구나’ 이게 자책의 끝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누군가를 사랑해서도 안 됐고 믿어서도 안 되는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럴 때면 산으로 올라갔다. 여기서 떨어지면 내가 한 번에 끝나겠지 싶었다”라고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음을 알렸다.
박수홍은 현재 데뷔 시절부터 자신의 매니저로 함께 했던 친형 부부에 대해 116억 횡령에 대한 민·형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친형은 지난 30년간 박수홍의 출연료 및 계약금을 횡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은 최근 MBC ‘실화탐사대’에 직접 출연해 이 사실을 알렸다. 또한 자신의 이름으로 8건의 보험이 가입되어 있었고, 사망 시 10억원의 보험금을 형의 가족이 받도록 설계되어 있음을 알려 충격에 빠지게 했다.
당시 박수홍은 “형을 의심한다는 것 자체가 죄를 짓는 것 같았다. 어떻게 나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에게 통장을 보여 달라고 하냐”라며 “누군가는 믿고 살아야 하지 않냐. 정말 믿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냥 죽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라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박수홍의 심경은 오는 16일 오후 11시 MBN ‘속풀이쇼 동치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